8권 4책. 필사본. 1963년 손자 영동(寧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동진(金東鎭)의 서문과 권말에 영동의 발문이 있다. 안동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3에 시 272수, 부(賦) 4편, 서(書) 22편, 의(疑) 3편, 논(論) 8편, 서(序) 11편, 발(跋) 6편, 기(記) 12편, 설(說) 6편, 권4∼7에 잡저 13편, 행장 3편, 묘지명 12편, 묘갈명 10편, 묘표 4편, 제문 26편, 상량문 6편, 봉안문 3편, 전(傳) 3편, 권8은 부록으로 연보·가장(家狀)·행장 각 1편, 제문 22편, 만사 39수, 기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대개 사우와 친지간의 안부편지로, 기울어져가는 국가의 장래를 염려하는 내용이 많다. 「격영남사인문(檄嶺南士人文)」은 1895년(고종 32) 을미사변으로 명성왕후가 왜적에게 시해 당하자, 영남의 유림들에게 민족의 대의로써 국모의 원수를 갚기 위하여 궐기할 것을 촉구한 격문이다.
「수국절의론(守國節義論)」은 을사조약이라는 미명으로 왜적에게 국권을 침탈당하였음을 한탄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선비 된 자는 모두 일어날 것을 역설한 내용이다. 「교자불사계(敎子不仕戒)」는 경술국치 뒤 죽음에 임박하여 자손들에게 유언한 글로, 왜놈의 글을 배우지 말 것과 왜놈의 벼슬도 하지 말 것을 엄하게 훈계한 글이다.
기에는 소백산을 유람하고 쓴 기행문인 「유소백산기(遊小白山記)」가 있으며, 설에는 성인의 가르침이 쇠퇴하여 국가의 장래가 염려된다는 내용의 「강학불명설(講學不明說)」과 삼강오륜이 무너지고 남녀간의 분별이 없어지는 것을 한탄한 「민륜망국설(泯倫亡國說)」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