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은 4음보 1행 기준으로 모두 42행이다.
좋은 계절을 맞이하여 김소저(金小姐)와 박주사(朴主事)가 천정배필 인연을 맺어 자손만당하고 백년해로할 것을 서약하는 내용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노래하고 있다.
“어젯밤 너의 가동 신선 같은 양신이니 서로 앉아 반기는 상 칠월칠석 은하수에 견우직녀 상봉인 듯 소상강 녹수중에 원앙이 상봉한 듯”으로 시작하여 “금소저 박주사는 천정배필 인연 맺어 백년해로 자손만당 부귀공명하오리다.”로 끝맺는다.
이 작품은 먼저 남성의 회상적 상황설명의 서사로 시작하여 “좋을시고 좋을시고 짝 없이도 반가울사 변치 마오 변치 마오 금일 인정 변치 마소 그대 몸 대감되고 이내 몸 실기되야 토인 시켜 수청하고”로 여인이 응대하면, “염려 마오 염려마오 그대 말슴 명심하오.”로 시작되는 긴 사설을 늘어놓고 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여인이 “교태하고 대단한대 초래하든 그날 밤에 첫잠이 얼풋 들어 용의를 안아보니 이 아니 태몽인가 어서어서 수태하야 옥동 귀자 낳기 되면 금상첨화 되오리다.”라고 또다시 화답한다. 대개 한말 이후의 작품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