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광주광역시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광주의 옛 부자동네인 양림동에 있는 커다란 집이다. 동서로 길게 늘어선 축에서 약간씩 빗겨나며 대문간, 곡간채, 행랑채, 사랑채, 안채가 배치된 상류주택 양식의 기와집이다. 안채의 상량문에 “광무 3년 을해 2월…(光武三年乙亥二月…)”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899년에 건축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건물들 중에서 안채가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건립 당시의 소유자는 정병호(그의 부친은 정낙규)인데 1965년 현 소유자 이장우가 사들였다.
안채의 평면 형태는 정면 6칸, 측면 4칸 규모에 전후좌우퇴가 있는데, ㄱ자형으로 되어 우측면은 4칸과 후퇴, 좌측면은 1칸과 전후퇴로 되어 약 36평 규모의 큰집이다. 실의 구성은 좌로부터 툇마루, 1칸의 작은방, 2칸 대청, 2칸의 큰방, 1칸 1퇴의 부엌, 그리고 ㄱ자형으로 꺾인 2칸의 작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벌대의 다듬돌 기단 위에 원형주초를 놓고 두리기둥과 네모기둥을 세웠다. 보아지와 우미량 퇴보에 도리를 결구하였다. 가구는 2고주 5량의 팔작지붕의 기와집이다. 서까래와 부연이 굵은 목재로 튼튼하게 결구된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며 합각의 중앙부에는 채광창이 있다. 대청의 문은 4분합 들어열개문으로 되어 있다. 여닫이문을 고정시키기 위하여 중방에 문잡이 거북 장식물을 두었으며, 들어열개 4분합문을 고정하기 위하여서는 참새모양의 장식물을 장혀에 두고 있다.
최근에 욕실을 개조하였으며 전면에 유리창을 설치하였으나 전반적으로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전통가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