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수주(水州: 지금의 경기도 수원). 수태사 내사령(守太師內史令) 최사위(崔士威)의 현손으로, 장생령(掌牲令) 최은(崔殷)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사문조교(四門助敎) 이사반(李思絆)의 딸이다.
1134년(인종 12) 임원후(任元厚)·정항(鄭沆)의 문하에서 급제하고 1145년에 완성된 김부식(金富軾)의 『삼국사기』 편찬 때 수교(讎校)를 담당하였다.
1154년(의종 8) 우정언지제고(右正言知制誥)에 올라 이듬해 평장사 최자영(崔子英) 등과 함께 왕에게 국정을 자문하였다. 1157년 천예(賤隷)출신 정함(鄭諴)을 불법으로 권지합문지후(權知閤門祗侯)에 임명하자, 사간(司諫)으로 고신(告身)에 서명하지 않고 간쟁(諫諍)하여 왕의 미움을 사 상사봉어(尙舍奉御)에 좌천되었다.
1163년 한림시독학사(翰林侍讀學士)로 동북면병마부사(東北面兵馬副使)를 지내고 이듬해 대부소경(大府少卿)으로 지공거(知貢擧)가 되어 김모직(金謀直)·안공저(安公著) 등을 선발하였다. 1166년 형부시랑(刑部侍郞)을 거쳐 이듬해 판소부감사(判小府監事)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