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당진(唐津). 자는 자순(子純), 호는 간이당(簡易堂). 한섭(韓涉)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한윤우(韓允祐)이고, 아버지는 세마(洗馬) 한근(韓謹)이며, 어머니는 평(泙)의 딸이다.
1513년(중종 8) 진사시를 거쳐 1525년(중종 20)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지평·헌납·장령·사간 등을 차례로 역임하고 1541년 도승지를 거쳐 강원도관찰사로 출보되었다.
1543년 대사헌을 거쳐 공조판서에 오르고, 동지사(冬至使)로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이듬해 한성부좌윤이 되고 1545년(명종 즉위년)에는 고부 겸 청승습사(告訃兼請承襲使)로 다시 명나라에 파견되었다.
그러나 이 해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대윤(大尹)의 일파로 몰려 파직되고, 이듬해 이산(理山)에 안치된 뒤, 유배지에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