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집 목판(三峰集 木板)
『삼봉집』은 조선 1397년(태조 6) 8월에 정진(鄭津)이 부친의 시문(詩文)을 모아 2권으로 간행한 이래 1465년(세조 11)에 경상도 안동부에서 6권 6책으로, 1487년(성종 18)에 강원도에서 삼봉의 증손인 정문형(鄭文炯)에 의해 8권 8책으로 각각 간행되었다. 그 후 300여 년이 지난 1791년에 임금의 명으로 구본(舊本)에 누락된 시문을 수록하고 사실을 새로 추가하는 등의 보완을 거쳐 14권 7책으로 간행하였다. 이를 일명 ‘대구본(大邱本)’이라고 하는데, 이 목판들이 바로 당시에 새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두 258판 중 30판이 빠진 228판으로, 판의 크기는 가로 56cm 내외, 세로 21cm 내외, 두께 3.6cm 내외다.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있는 봉화정씨 문헌공파(文憲公派) 대종회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