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협 쪽으로 돌출한 절벽 끝에 정방형 평면의 단층 벽돌조 부속사와 그 중앙부에 8각형 등탑을 세워서 단일 건물로 구성했다. 등탑은 높이가 해면으로부터 72.1m, 건물 기초로부터는 9.1m이며, 콘크리트로 축조한 8각형 동체 위에 강화유리를 두르고 철제 사모지붕을 덮은 원통형 점등실을 세웠다.
부속사는 건축면적이 105.6㎡이며, 현관을 중심으로 우측은 사무실, 좌측은 침실, 뒤쪽으로는 부엌과 욕실, 다용도실 등을 배치했다. 벽체는 콘크리트 기초 위에 2.0B 치장쌓기로 쌓았는데, 100×226×55㎜와 100×170×55㎜ 크기의 적벽돌을 사용했다. 지붕은 목조 트러스 위에 4모지붕을 올리고 함석을 덮었다.
건물 네 모서리와 외벽면에는 1∼3개씩 버팀기둥을 세웠는데, 그 상부 형상이 고딕건축의 첨탑과 흡사하고, 옥상 난간과 외벽 창호의 상·하인방은 르네상스풍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현관 캐노피에는 굽받침을 가진 주두를 사용하는 등 전통적인 의장요소도 보이고, 특히 캐노피 박공 부분에 양각한 오얏꽃 형상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