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은 ‘남송지전’이지만 오대(五代) 당(唐) 명종(明宗) 926년 석경당(石敬瑭)의 출생에서부터 송(宋) 태조(太祖) 975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대 때, 석경당은 용맹하고 활도 잘 쏘았다. 석경당은 위주절도사 막하로 들어갔다가 이후 전투에 참여하여 공을 세운다. 당 명종이 죽고 민제(閔帝)가 즉위하지만, 형 노왕(潞王)이 민제를 죽이고 폐제(廢帝)로 즉위한다. 폐제에게 병권을 뺏긴 석경당은 반란을 계획하고 거란의 도움을 받아 당을 대파한다. 석경당이 왕으로 즉위하여 국호를 진(晉)이라 하고 대량(大梁)으로 천도한다. 석경당이 죽고 그 형의 아들인 중귀(重貴)가 왕으로 즉위한다. 요나라가 대량을 침범하여 진나라는 패망한다.
중원을 회복하기 위해 장수들의 추대로 유지원(劉知遠)이 장제(章帝)로 즉위하여 국호를 한(漢)이라 한다. 조홍은(趙弘殷)의 장자 조광윤(趙匡胤)은 의협심이 강해 장광원(張光遠), 나언위(羅彦威), 석수신(石守信) 등과 의형제를 맺는다. 조광윤은 미인 대설과 소설을 죽인 일로 옥에 갇혔다가 탈옥하여 관서로 피난가는 길에 시영(柴英)을 만나 의형제가 된다. 유지원이 죽은 이후 승우가 즉위하지만 한은 멸망하고 만다. 이에 한나라의 중신 곽위(郭威)가 장수들의 추대로 왕위에 오르고 국호를 주(周)라 한다. 모용언초(慕容彥超)가 남당과 결탁하여 주나라를 공격하지만, 패하고 모용언초는 자살한다.
주나라 태조가 죽고 진왕(晉王)이 세종으로 즉위하자, 북한(北漢)의 유숭(劉崇)이 요나라의 군사를 빌려 쳐들어온다. 세종은 고회덕(高懷德), 조광윤, 정은(鄭恩), 사언초(史彦超) 등을 보내 전투를 지휘하게 하여 대승을 거둔다. 세종은 강북을 평정한 이후 방종해져 주색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는다. 세종이 죽고 태자 양왕(梁王)이 즉위하나 장수들이 조광윤을 천자로 추대한다. 조광윤은 마침내 천하를 통일하고 조빈(曹彬)이 태조의 명을 받아 남당을 토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