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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架構)

건축개념용어

 목조건축 구조부재(構造部材)의 짜임새 전체를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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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명정전 내부 가구
분야
건축
유형
개념용어
영역닫기영역열기 정의
목조건축 구조부재(構造部材)의 짜임새 전체를 일컫는 말.
영역닫기영역열기내용
지붕가구를 비롯 벽체가구(壁體架構 또는 軸部)·바닥틀·천장틀까지 포함시켜 말하기도 하며, 좁은 뜻으로는 지붕가구만을 일컫는다. 민가건축에서는 일반적으로 좁은 의미로 쓰인다. 즉, 기둥이나 공포(栱包) 위에 얹혀 내부공간을 형성하는 보·도리·대공·서까래 등의 조합(組合)을 총칭하는 것이다.
가구의 법식은 원초형의 집에서부터 발전되어 온 것으로 주택의 역사와 함께 수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반도에 인간이 살기 시작한 것은 수만년 전의 구석기시대부터이나, 당시의 주거 또는 건물에 대한 명확한 자료를 아직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단지 처음엔 자연동굴에서 살다가 차차 원시원형주거(原始圓形住居)를 만들었으리라 짐작된다.
그러나 서기전 3000년 무렵인 신석기시대에 들어와서 원초형 목조건축의 주거가 나타난다. 이른바 수혈주거(竪穴住居)라고 말하는 움집인데, 그 구조는 수혈의 바닥에 통나무기둥을 세운 뒤, 기둥과 기둥 사이에 가로지른 도리를 얹고 도리에 걸쳐 서까래를 우산대처럼 듬성듬성 얹어 놓은 것이다.
이러한 수혈주거는 신석기시대뿐만 아니라 청동기시대를 거쳐 원삼국시대(原三國時代)까지도 살림집으로 쓰였는데, 그 평면형태와 기둥배열, 또는 내부시설에 변화를 보이면서, 또 집의 바닥이 땅 위로 드러나게 됨으로써 자연의 조건에 따라 토막집·귀틀집·오두막집 등으로 모양이 바뀌게 되고 그와 함께 여러가지 벽면처리가 생겼다.
그리고 그것들끼리 서로 뒤섞이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여기에서 진흙과 돌로 벽을 구성한 토벽집이 생겨났는데, 이것이 곧 몇 천년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이어내려 온 토담집인 것이다. 토벽은 물기에 약하므로 빗물의 처리를 위해서, 그리고 여름의 무더운 직사열을 막고 겨울철에 복사열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깊숙한 처마를 드리게 되었다.
삼국시대 초기에 중국으로부터 기와를 굽는 기술이 들어와 기와집이 생기자 지붕은 더욱 커지고 무거워졌다. 따라서, 깊숙한 처마와 무거운 지붕을 지탱하기 위하여 가구가 더욱 발전되었다.
기둥 위에 보와 도리가 얹히는 부분은 가구방법에서 가장 힘들고 중요한 것인데, 처음엔 칡덩굴이나 새끼 등으로 묶었으나 비바람과 지붕무게에 오래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보머리 밑에다가 기둥이 들어갈 만한 구멍을 파고 기둥을 끼운 후 가늘고 긴 촉을 만들어 보머리와 기둥머리를 꿰뚫은 다음 그 촉에 도리가 짜여지도록 했는데 상투걸이와 같은 형태이다.
다음에는 기둥머리에 안장을 만들어 보머리를 걸터앉게 하고 보머리를 파서 도리가 걸리게 하는 방법이 생겼다. 그것이 더 발전하여 보와 도리를 한꺼번에 짜는 방법이 생겼는데, 이렇게 짜여진 집을 도리집이라고 부른다. 도리집에서는 보와 도리의 짜임을 더욱 튼튼하게 받치려고 목침을 썼으며 이 목침은 주두(柱頭)로 발전한다.
집이 더욱 커지면서 처마는 더 깊어지게 되고 부연(副椽)이라고 하는 뜬 서까래가 덧붙여지게 된다. 이에 따라 처마의 무게를 떠받들려고 기둥 바깥의 위쪽에 도리를 하나 더 얹게 되는데, 이 도리, 곧 외목도리를 받치려면 주두로부터 목침같은 것이 괴어 나와서, 이른바 출목(出目)주 01)을 해야만 하였다. 이렇게 해서 공포라는 복잡한 것이 발전하게 되었다.
그런데 민가에서는 외목도리를 두어야 할 만큼 처마가 깊지 않았고, 또 숙련된 목수가 아니면 공포를 짜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포(包)집은 일반화되지 않았으며 드물게 간단한 익공식(翼工式)집이 보일 뿐이다.
이렇게 한반도에서 자생한 목조가구법은 불교건축이 전래되면서 더욱 발전되고 변화하였다. 그러나 일반 살림집에서는 그 변화가 아주 적었으며 상류주택에서도 매우 천천히 그 영향을 받아들였다. 민가의 가구법식은 원초형의 영향을 받으면서 발전을 거듭하여 조선시대의 완성된 한옥에서 볼 수 있는 정형화된 가구양식에 이르게 된 것이다.
(1) 보[樑] 보는 지붕구조를 받는 수평재로서 가구의 바탕을 이루며 놓이는 위치와 구조적 기능에 따라 크게 대들보와 보충보[補充樑]로 나눈다. 보충보는 기둥과 보, 보와 보 사이, 또는 보 위에 놓이는 것으로, 종보[宗樑]·중종보[中宗樑]·퇴보[褪樑]·충량(衝樑)주 02)·우미량(牛尾樑)주 03) 등이 있다.
건물규모에 따라 보가 한가지 종류만으로 충분할 때가 있고, 규모가 커지면 이중삼중으로 짜여지기도 한다. 또한, 평면구성과 지붕 모양에 따라 보의 위치나 종류도 달라지게 된다. 간단한 맞배집에서 보는 항상 전후 기둥에 걸리고, 팔작집이나 우진각집에서는 충량이 대들보와 직각방향으로 걸리게 된다.
포집에서는 주두(柱頭) 위에 공포를 조립한 위에 보가 얹히지만 일반민가에서는 기둥머리에 직접 사괘맞춤으로 물리어 뺄목을 외부에 나타나게 하거나 기둥의 상투(장부의 속어)에 내리씌운다. 전자를 화통가지에 숭어턱맞춤이라 하고, 후자를 상투걸이맞춤이라 한다.
(2) 도리(道里) 지붕의 서까래를 직접 받치는 부재로서 지붕하중을 직접 또는 간접(보를 거쳐)으로 기둥에 전달하는 가구재이다. 단면형태가 네모난 납도리와 둥근 굴도리가 있으며 굴도리가 더 귀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일반민가에서는 대부분 납도리를 사용하였고 상류주택에서는 굴도리를 많이 사용하였다. 격이 높은 상류주택에서는 납도리에 종종 소로받침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민도리소로수장집이라고 한다.
도리는 놓이는 위치에 따라 종도리(宗道里)·중도리·하중도리·상중도리·주심도리·내목도리·외목도리 등 7종으로 나뉘는데 집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다.
(3) 대공(臺工) 대공은 들보 위에 얹혀 중종보나 종보·도리 등을 받쳐주는 부재로, 형태와 형식에 따라 동자대공(童子臺工 또는 童子柱)·접시대공·화반대공·포대공·판대공·인자대공(人字臺工) 등으로 나뉘는데, 민가에서는 주로 동자주나 판대공이 많이 쓰인다.
(4) 서까래[椽木] 서까래는 도리에 직각되게 놓여서 지붕하중을 도리에 전달하는 구실을 하며 처마에서는 캔틸레버(cantilever)주 04)의 구실을 하여 지붕형태를 이루어주고 처마곡선을 형성한다. 서까래는 장연(長椽)과 단연(短椽)으로 나뉘며 민가에서는 주로 소나무를 통나무로 하여 쓴다. 장연은 중도리에서 처마내밈까지 긴 부재가 요구되는 처마연에 사용되고, 단연은 종도리에서 중도리 혹은 중종도리에서 중도리까지의 짧은 간살 사이에 쓰이며 처마연보다 경사가 급하게 놓인다.
집의 규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가구의 구성은 일정한 형식에 따르는데, 도리가 몇 겹으로 걸려 있느냐에 따라 형식이 결정된다. 즉, 몇 양집이다 하는 것은 출목도리(出目道里 : 공포가 괴어나와 받친 도리, 내·외목도리)를 제외하고 주심도리로부터 헤아려 중도리·종도리 등 건물 내부공간에 있는 도리 전체를 센 숫자를 나타낸다.
민가에 있어서 가구구성의 기본형이 되는 것이 3량집[三樑架]이다. 일명 세마루라고도 부르는 이 구조는 앞뒤 기둥 위에 주심도리를 얹고, 들보 중앙에 마루대공을 세워 그 위에 종도리를 얹어 3개의 도리가 서까래를 받치게 한 것이다. 3량집은 기둥과 기둥 사이가 좁고 보의 길이도 짧다. 이것은 도리에 걸리는 장연의 한정된 길이를 고려해서 좁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서까래를 받을 수 있는 도리 3개를 설치하고, 서까래를 장연과 단연으로 만들어 쓰면 기둥 사이는 넓어질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여 5개의 도리가 걸리게 한 것이 5량집[五樑架]이다. 5량집 구성에는 무고주5량(無高柱五樑)·1고주5량(一高柱五樑)·2고주5량(二高柱五樑)이 있으나, 대개 무고주5량과 1고주5량으로 처리된다.
무고주5량은 앞뒤의 평주(平柱)만으로 구성하는 것이고, 1고주5량은 평주 사이의 앞쪽으로 고주 하나를 더 세우는 방법이다. 고주를 채택하면 앞퇴가 구성되는데, 이는 방과 앞퇴를 만들어야 하는 살림집에서 사용되는 법식이다.
아주 드물지만 반5량(半五樑)인 법식도 있다. 일명 시삼각집이라 부르는데, 전면은 5량형식으로 중도리를 걸고 후면은 3량형식으로 꾸며 실제로는 4량이라 할 수 있으며, 전후면의 지붕물매가 다르게 되어 외관도 좋지 않고 구조적으로 불리하지만 대문이나 다른 건물과의 접합관계 등을 고려해서 주로 행랑채 등에 쓰인다.
5량집에 도리 둘을 첨가하면 7량집, 여기에 또 도리 둘씩을 더 첨가하면 9량집, 11량집이 되나, 일반 민가에서는 3량과 5량으로 구성되며 일부의 상류주택에서는 7량까지도 쓰인다.
영역닫기영역열기 참고문헌
영역닫기영역열기 주석
주01
중심에 대하여 밖으로 나가앉은 것
주02
대들보의 직각방향으로 얹힌 퇴보
주03
도리와 도리 사이에 놓이는 휘어진 들보
주04
벽면에서 뻗쳐나온 보
영역닫기영역열기 집필자
집필 (1995년)
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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