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802년(애장왕 3) 체징(體澄)이 창건하였으며 처음에는 감응암이라 하였고, 절의 창건에 얽힌 설화가 전한다.
신라의 애장왕은 늦게 아들을 얻었으나, 왕자가 날 때부터 눈이 나빠 앞을 볼 수가 없었다. 어느날 밤 꿈에 나타난 승려의 지시로 이 곳에 있는 약수를 구하여 왕자의 눈을 씻게 하였더니 왕자가 앞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왕은 약수의 은혜를 잊지 못하여 이곳에다 절을 짓고 감응사라 하였다고 한다.
이 약수는 절 뒤의 절벽 바위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옥류정(玉流井)이라 하며, 지금도 그 물맛이 달고 차가워 약수로 이름이 높다. 창건 이후 계속된 중수·중건을 거쳐 1740년(영조 16)과 1780년(정조 4), 1921년에 각각 중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정면 3칸의 대웅전을 비롯하여 칠성각·봉래당 등이 있으며, 특기할 만한 문화재는 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