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일취음 ()

소대풍요 중 구일취음
소대풍요 중 구일취음
한문학
작품
조선 중기에 백대붕(白大鵬)이 지은 한시.
정의
조선 중기에 백대붕(白大鵬)이 지은 한시.
구성 및 형식

칠언절구로 『소대풍요(昭代風謠)』 권3에 수록되어 있다. 백대붕은 천한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사약(司鑰)을 지냈고, 선조 초년에 통신사 허성(許筬)을 따라 일본에 가서 시로써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내용 및 평가

이 시는 작자가 전함사(典艦司)의 서리(書吏)로 있을 때, 중양(重陽)을 맞아 술을 마시고 달밤에 밖에 누웠다가 지은 것으로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술 취해 산수유(山茱萸)꽃 머리에 꽂고 혼자 즐기니, 산에 가득한 밝은 달 아래 빈 병을 베고 있네. 옆 사람아, 무엇하는 사람인 줄 묻지 마라. 흰머리로 이 풍진세상에 전함사의 종노릇한다네(醉揷茱萸獨自娛 滿山明月枕空壺 傍人莫問何爲者 白首風塵典艦奴).”

달이 산에 가득히 밝은 밤에 다 따라 마신 술병을 베개삼아 베고 누웠으니, 그 멋을 상상할 수 있다. 또, 자기자신을 소개하면서 쓰라린 세상 살다가 머리가 희어졌는데, 겨우 전함사에서 종노릇한다고 탄식하고 있다. 이 시구 때문에 그의 시체(詩體)를 사약체(司鑰體)라고 한다.

참고문헌

『성수시화(惺叟詩話)』
『소대풍요(昭代風謠)』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이신복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