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창군(吉昌君) 권준(權準)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현복군(玄復君) 권염(權廉)이고, 아버지는 밀직제학(密直提學) 권주(權鑄)이다.
본관은 안동(安東). 1403년(태종 3) 예조좌랑으로 덕수궁에 수시로 출입, 태상왕(太上王: 태조)에게 잡스러운 말을 하여 임금을 업신여긴 죄로 춘주(春州)에 유배되었던 이념(李恬)의 죽음을 즉시 보고하지 않아 하옥되었다가 곧 풀려났다. 1411년 예조정랑에 이어 1417년 종부시소윤이 되었다.
이때 악공 이오방(李五方)·이법화(李法華) 등의 제보로 처숙 곽선(郭璇)의 첩 어리(於里)가 자색이 있음을 안 세자의 청을 받고 이에 협조한 죄로 동래에 유배되었다. 이듬해 인동으로 이배되었다가 현지에서 참수당하고 가산을 적몰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