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암집 ()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문신, 이돈우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4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이돈우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4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34년 이완복(李完馥)이 편집·간행하였다.

서지적 사항

19권 10책, 부록 1권 1책, 합 20권 11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에 시 112수, 권2에 봉교문(奉敎文) 1편, 계(啓) 3편, 소 3편, 권3∼5에 서(書) 181편, 권6·7에 잡저 33편, 권8에 서(序) 38편, 권9에 기 13편, 발 17편, 권10에 잠 2편, 명 6편, 자사(字辭) 3편, 상량문 10편, 애사 2편, 뇌문(誄文) 2편, 축문 14편, 제문 9편, 권11에 제문 19편, 비명 9편, 권12에 묘지명 9편, 묘갈명 12편, 권13·14에 묘갈명 40편, 권15∼19에 행장 45편, 전(傳) 2편, 부록으로 연보·행장·묘지명·묘갈명·만사·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가운데는 만시가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술회십칠운(述懷十七韻)」은 소서(小序)에서 자신이 평생 공령(功令)의 글에 머리를 숙이지 않았다고 하여 문장사화(文章詞華)에 관심이 없었음을 말하고 있는데, 이 시 역시 문학적 흥감보다는 우주와 인생에 대한 철학적 사변을 읊은 설리시(說理詩)로 되어 있다.

소의 「응지진삼강구목소(應旨陳三綱九目疏)」는 1877년(고종 14) 임금의 명에 응하여 지은 것으로, 체천(體天)·순천(順天)·외천(畏天)을 3강령으로 하여 입지(立志)·거경(居敬)·납간(納諫)은 체천으로, 휼민(恤民)·회공(恢公)·상검(尙儉)은 순천으로, 입강(立綱)·척사(斥邪)·흥학(興學)은 외천으로 분류하여, 군학(君學)과 시무(時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장편의 소이다.

서(書)에는 스승 유치명(柳致明)을 비롯하여 동문 이진상(李震相)·이수일(李壽一)·김흥락(金興洛) 등 주로 영남학파에 속한 많은 학자들과 문목(問目)·별지(別紙)로 학문적인 내용을 문답한 것이 많다. 잡저 역시 성리학과 예설 등에 관한 논설들이 많다. 이기설(理氣說)에서는 대개 스승의 학설을 따라 주리적(主理的)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특히 「이기무한량설(理氣無限量說)」은 새로운 시각으로 이에 대한 설명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잡저에는 「경이직내설(敬以直內說)」·「존양함양변(存養涵養辨)」 등 수신(修身)에 관한 것을 비롯하여 경의 해석에 관한 논변의 글도 상당수 있다.

전(傳)에는 이보흠(李甫欽)의 전기가 있는데, 이보흠이 순흥부사로서 그곳에 유배되어 있는 금성대군(錦城大君) 이유(李瑜)와 함께 단종의 복위를 도모했으나 사전에 발각되어 교살당한 사실이 소상하게 쓰여 있다. 그 가운데 흥미있는 내용으로는 순흥의 은행나무 한 그루가 고사(枯死)한 지 100여년이 되었으나 이보흠이 그 고을에 부사로 부임해오자 고목에 새 잎이 돋아 울창해졌다가 이보흠이 처형당하자 갑자기 잎이 말라 떨어졌고, 그 뒤 단종이 복위되면서 이보흠도 신원되자 전과 같이 다시 고목의 잎이 울창해졌다는 기록이 있다.

집필자
조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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