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은집 ()

이상즙의 농은집 중 표지
이상즙의 농은집 중 표지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이상즙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70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이상즙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70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70년 이상즙의 5세손 현화(鉉華), 6세손 달호(達浩)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손사익(孫思翼)·정범조(丁範祖) 등의 서문, 권말에 송이석(宋履錫)·이재즙(李在楫)·이현화·이달호 등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4권 2책. 석인본. 전남대학교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2에 시 220수, 권3에 서(書) 7편, 서(序) 2편, 기 7편, 설 2편, 권4에 발 3편, 제문 2편, 비명·유사 각 1편, 부록으로 서(序) 2편, 행장·묘표·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가운데 「강남여회팔십사운(江南旅懷八十四韻)」은 가야산을 유람하면서 최치원(崔致遠)의 옛 자취를 답사하고 풍경을 묘사한 내용으로, 관찰사 조태억(趙泰億)이 경탄하며 시격(詩格)이 맑고 아름다워서 누구도 비교할 수 없다고 평하였다.

「증별정중진일본행십수(贈別鄭仲珍日本行十首)」는 통신사의 제술관(製述官)으로 일본에 수행하는 정중진과 이별할 때 읊은 것이다. 저자는 10년 동안 경전을 독파해 수 만리 장도에 오르게 되었다고 정중진을 칭찬하면서, 오랑캐 땅에서 흉중에 가득한 시상으로 왜국 처녀의 심금을 얼마나 울릴 것인가 묻고, 또 삼신산(三神山)이 어느 곳에 우뚝 솟았는지 선가(仙家)의 늙지 않는 방책을 알아오라고 부탁하였다.

서(書) 가운데 「여정서징(與鄭瑞徵)」은 장부가 입신양명해 부모의 명예를 드러내는 것이 자식된 급선무인데, 사욕을 탐내어 불의에 빠지게 되면 이는 부모를 욕되게 함이라 전제하고, 마음을 청렴하게 간직해 외부의 유혹에 이끌림이 없어야 올바르게 부모에게 효도하고 벼슬에 임하는 것이라 하였다.

「여설(旅說)」은 관직에 임용되지 못하여 뜻을 펴지 못하고 산수에 낙을 붙여 여러 곳을 여행했다는 내용이다. 공자나 맹자 같은 성현들은 도(道)를 펴서 천하를 바로잡아 보려고 여러 나라를 여행했지만, 궁사(窮士)의 여행은 오직 관광에 불과하다고 부끄러워하였다. 그리고 겸양하는 뜻을 기르고 화평한 마음을 간직해 성명(性命)의 정도(正道)를 순리적으로 따를 뿐이라고 술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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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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