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필 병진년 화첩 ( )

김홍도필 병진년화첩 / 옥순봉도
김홍도필 병진년화첩 / 옥순봉도
회화
작품
문화재
1796년(정조 20) 화가 김홍도(金弘道)가 그린 화첩.
이칭
이칭
병진년화첩(丙辰年畵帖), 단원화첩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보물(1984년 08월 06일 지정)
소재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삼성미술관 리움 (한남동)
정의
1796년(정조 20) 화가 김홍도(金弘道)가 그린 화첩.
개설

1984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종이 바탕에 주1로 그렸고 세로 26.7㎝, 가로 31.6㎝이다.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되어 있다. 김홍도가 1796년(정조 20)에 그린 산수(山水)와 화조(花鳥) 그림 20폭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첩의 첫 번째 그림인 「옥순봉도(玉筍峯圖)」 화면에만 ‘병진춘사단원(丙辰春寫檀園)’이라 쓰고, ‘홍도(弘道)’라 새긴 주문방인(朱文方印)과 ‘사능(士能)’이라는 백문방인(白文方印)이 찍혀 있다. 또 매 폭마다 ‘김용진가진장(金容鎭家珍藏)’이라는 수장인이 찍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 화첩이 한때 조선 말기의 문인화가 김용진의 수장품이었음을 알 수 있다.

내용

각 폭의 내용을 대략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폭은 김홍도 특유의 실경산수화(實景山水畵)법과 준법(皴法)으로 옥순봉을 그렸다. 제2폭은 화폭의 가운데 우뚝 솟은 산봉우리만 그린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단양팔경 중 하나인 주5을 그린 것이다. 제3폭은 단양도담삼봉(島潭三峰)의 경치를 그린 그림이고, 제4폭은 속초영랑호(永郞湖)를 그린 것이다.

제5 · 6 · 7폭은 산수인물화(山水人物畵)로서 뱃놀이, 낚시꾼,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는 사람 등이 그려져 있다. 제8폭은 「소림명월도(疎林明月圖)」로서 둥근 달을 중심에 둔 숲의 풍경을 그린 산수화로. 김홍도 특유의 주2으로 그렸다. 제9 · 10 · 11폭은 사경풍속화(寫景風俗畵)로 강 건너 마을로 가는 사람들을 그렸다. 외나무 다리를 건너가는 사람, 소를 타고 가는 사람 등이 묘사되어 있다. 또한 쟁기질하는 모습, 소를 타고 가는 모습 등도 눈에 띈다.

제12폭부터 제20폭까지는 모두 화조화이다. 제12폭은 풀밭 위를 날아가는 백로 한 쌍, 제13폭은 오리, 거위, 참새 등의 조류, 제14폭은 나무와 물에서 노는 오리떼, 제15폭은 꽃과 백로, 제16폭은 까투리와 장끼, 제17폭은 나무 위의 매 한 마리, 제18폭은 나무 위의 까치 네 마리, 제19폭은 버드나무 위의 까치 한 마리 그리고 제20폭은 꽃나무 위의 참새 한 마리를 그린 그림이다.

의의와 평가

모두 김홍도가 50대에 이르러 정립한 단원화법(檀園畵法)으로 불리는 근경(近景) 위주의 구도와 먹의 농담 및 주3의 투명한 효과, 주4을 변형시킨 듯한 독특한 준법(皴法)과 나무 묘사법 등이 적용되었다. 따라서 그의 화풍상의 발전을 추적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단원 김홍도 연구』(진준현, 일지사, 1999)
『단원 김홍도』(오주석, 열화당, 1998)
『단원 김홍도 -탄신 250주년 기념 특별전-』(삼성문화재단, 1995)
『한국의 미』 21 단원 김홍도(정양모 감수, 중앙일보사, 1985)
『우리나라의 옛 그림』(이동주, 박영사, 1975)
주석
주1

동양화에서, 먹색을 기본으로 하고 그 외 여러 가지 채색을 보조적으로 써서 그린 그림. 우리말샘

주2

나무의 뿌리, 줄기, 잎 등을 그리는 표현 기법. 시대와 화파에 따라 그 표현 기법이 다양하다. 우리말샘

주3

엷은 채색. 우리말샘

주4

연잎의 잎맥과 비슷한 모양으로 산이나 바위의 질감을 표현하는 기법

주5

충청북도 단양군에 있는 명승지. 단양 팔경의 하나로, 단양의 강변에 있는 가파른 암벽이다. 고려 말기에 우탁이 사인 벼슬로 있을 때 이곳에 와 휴양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이 불렀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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