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3책. 필사본.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은 경서제도(經書諸圖)·척불설(斥佛說)·역학도설초(易學圖說抄)·귀신론(鬼神論)·심론(心論) 각 1편, 권2는 인도심사칠변(人道心四七辨) 1편, 권3은 사칠신편(四七新編)·정지변(井地辨)·당실명서(堂室銘書)·심의제도(深衣制度)·대학후기(大學後記)·만필(漫筆)·백호잡기(白湖雜記)·사계성리설(沙溪性理說)·율곡성리설(栗谷性理說)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서제도」의 논학서(論學書)는 천지생리(天地生理)의 간단없음을 들어 끝없는 수양으로 인간 완성을 이룩하면 천지의 화육(化育)도 도울 수 있음을 밝혔다. 「척불설」의 석씨윤회지변(釋氏輪回之辨)은 불가의 윤회설을 부인한 것으로, 태극동정설(太極動靜說)을 인용해 끝없이 음양과 오행이 변화, 묘합함으로써 새것이 탄생되고 묵은 것이 소멸되며, 소멸된 자체가 다시 탄생되지 않음을 밝혔다.
「귀신론(鬼神論)」은 남효온(南孝溫)이 귀신에 대해 혹인과 문답한 것을 인용한 것으로, 천지자연의 조화가 모두 귀신임을 밝혔다. 「인도심사칠변」은 이황(李滉)과 기대승(奇大升)과 논쟁이 되었다가 동의된 부분을 다시 이이(李珥)가 논쟁을 일으킨 부분을 논변한 것이다. 칠정은 성욕(性慾)에서 나오기 때문에 절제 또는 절제하지 못함이 있으나, 사단은 인의예지의 본성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선(善)만이 발로됨으로 사단과 칠정의 상이함을 논하였다.
「사칠신편」은 사단과 칠정에 대해 선유의 설이나 경전 등을 인용해 그의 주관을 밝힌 것이다. 「정지변」은 농지에 관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농토와 농민을 위한 균등한 분배와 풍수한해 등 자연적인 재난방지책을 연구해 농민들을 위한 정치를 이룩할 것을 논하였다. 「대학후기」는 『대학』이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됨을 논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