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경 ()

목차
과학기술
유물
거울을 강한 빛에서 비쳐볼 때 얼굴 이외에 특수한 무늬의 상(像)이 희미하게 보이는 동경(銅鏡).
목차
정의
거울을 강한 빛에서 비쳐볼 때 얼굴 이외에 특수한 무늬의 상(像)이 희미하게 보이는 동경(銅鏡).
내용

이런 현상에 대해 조선 헌종 때의 학자 이규경(李圭景)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세상에서는 햇빛에서 거울을 보면 그 뒷면에 새긴 용무늬가 보이고, 실내에서 보면 그 무늬가 숨어 보이지 않는 동경이 있다고들 한다. 그 동경은 오래 두면 경배(鏡背)에 꽃 같은 푸른 얼룩이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아내지 못하고 이상한 보물로만 여기고 있다. 이제 그 제법(製法)을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약간의 정동(精銅)으로 거울을 주조하는데 용의 무늬나 꽃무늬 같은 무늬를 거울 뒷면에 새겨 넣고, 주석을 배량(倍量)으로 넣어 만든 동제(銅劑: 지금의 합금)를 녹여 무늬를 새긴 곳에 부어 채운다. 다음에는 그것을 잘 갈고 닦아서 매끈하게 하고 그 위를 납으로 덮는다. 그것을 햇빛에 비추면 용의 무늬가 잘 드러난다.”

이규경은 동경이 만드는 상은 거울의 전면반사광이 주가 되고, 후면반사광도 상을 만드는 데 조금 도움을 주는 것으로, 조각된 부분의 합금이 순수동과 성질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사광의 양에도 차이가 있어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하였다. 이규경의 이러한 설명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상은 조각면을 잘 연마하여 후면반사에 차이가 있게 했을 때에만 생길 수 있다.

참고문헌

『오주서종박물고변(五洲書種博物考辨)』
집필자
전상운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