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2책. 목활자본. 1911년 7세손인 연수(淵秀)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송병순(宋秉珣)의 서문과 권말에 방손인 천수(天秀)의 발문이 있다. 국민대학교 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79수, 권2에 소 4편, 권3에 서(書) 9편, 부록에는 행장·묘표·동국문헌명신록(東國文獻名臣錄) 등이 있다.
시의 「우차차산견증(又次次山見贈)」은 안연(顔淵)의 안빈낙도의 정신을 본받아서 수행하는 이들을 찬양한 것이다.
소 중 「갑술소(甲戌疏)」·「을해소(乙亥疏)」는 숙종의 계비인 인현왕후(仁顯王后)와 후궁인 장희빈(張禧嬪)에 대한 일련의 사건에 관하여 적은 내용이다. 「정묘소(丁卯疏)」는 숙종 당시의 퇴폐적인 풍속에 관하여 정화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서 가운데 「상남상(上南相)」은 인현왕후와 장희빈과의 처리가 부당하므로, 당시의 영의정인 남구만(南九萬)을 규탄함과 아울러 6조목의 소신을 밝힌 내용이다.
부록의 「동국문헌명신록(東國文獻名臣錄)」은 기사사화 때에 화를 입은 신하들의 명부를 열거하고, 그의 죄상을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