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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조선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유학자 곽종석이 아동의 교육을 위하여 저술한 계몽서. 아동용윤리서.
정의
조선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유학자 곽종석이 아동의 교육을 위하여 저술한 계몽서. 아동용윤리서.
개설

1책. 수사본(手寫本). 곽종석의 조카이며 문하생인 연(淵)이 저자가 죽은 뒤 1924년에 발간하였다. 곽종석의 또 다른 저작인 ≪소학발문 小學發問≫·≪강학잠 講學箴≫과 함께 그의 교육설(敎育說)을 밝혀 주는 주요한 저작물이다.

내용

곽연이 쓴 발문에는 이 책이 경훈(經訓)을 근거하여 대강(大綱)을 갖추었으며, 세조(細條:세세한 조항)는 번거롭지 않아 동몽교육에 적합하며, 이를 알고 소학 과정으로 나아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즉, ≪소학≫ 교육 이전의 동몽교육용으로 찬술한 것이다.

편차(編次)는 별도로 정하지 않고 있으나, 내용에 다음과 같은 조목을 포함하고 있다. 첫부분은 천·지·인(天地人) 삼재론(三才論)을 다루고 있다.

유학적 기론(氣論)으로 자연현상을 설명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밝히고 있다. 또한 천의 주재론(主宰論)을 통하여 상제(上帝)의 존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밖에 일(日)·월(月)·성(星) 등의 자연현상을 유학 고유의 음양론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음으로 구주사해(九州四海)의 설명을 통하여 세계 각국의 위치와 풍물을 소개하고 있다.

중화중심적 세계관(中華中心的世界觀)에 의거하여 서유럽 여러 나라들을 야만인으로 규정하고 있어 이채롭다. 특히 우리 나라에 관한 소개는 자세하며, 단군입국(檀君立國)을 강조하여 조선 역사의 정통성을 확보하려고 하였다. 일본과의 상대적인 비교를 통하여, 조선문화의 우월성과 예악(禮樂)의 발달상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 조목에서는 인간의 탄생과 심성의 변화과정을 음양오행설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 또한 오륜의 윤리적 당위성과 친족·사우(師友) 등 기본적인 인간관계의 예설(禮說)에 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다음으로 의관설(衣冠說)·궁실지제(宮室之制)·음식지설(飮食之說)·기명설(器皿說) 등 일상생활의 비근한 문물과 이기(利器)를 소개하고 있다. 다음으로, 인충(鱗蟲)·마우(馬牛)·초목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각각의 사물이 지닌 특성을 밝히고 있다.

이상과 같은 내용 구성은 백과전서식 편찬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편찬방식은 실학파 등장 이후 광범위하게 채택되었던 동몽교재의 찬술 태도이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의 교육사적 의의는 구한말 정통 유학자의 위정척사론이 담겨 있는 교재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조선 문화의 가치와 우리 나라 역사의 정통성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동교재로서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유학근백년(儒學近百年)』(금장태, 박영사, 1984)
『조선시대의 교육명저순례』(정순목, 배영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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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정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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