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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고려 후기의 문신 · 학자, 정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446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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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 후기의 문신 · 학자, 정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446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2권 2책. 목활자본. 1446년(세종 28) 아들 효충(孝忠)이 편집해 강원감사 이선제(李先齊), 도사 정호연(鄭浩然), 양양부사 황보량(皇甫良)을 시켜 간행하였다. 권말에 황보량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귀중본으로 지정되어 있다.

권1에 시 172수, 권2에 서(序) 4편, 기(記) 2편, 서(書) 9편, 교서 1편, 비답 2편, 시책문 3편, 비명 1편, 표(表) 8편, 전(箋) 2편, 제문 6편, 악장 2편, 소(疏) 3편, 부록으로 『춘곡집(春谷集)』·『판교공집(判校公集)』 등과 시 10수가 수록되어 있다.

시 가운데 「팔음가시양촌구화(八音歌示陽村求和)」는 팔음가를 지어서 당시의 석학인 권근(權近)에게 동의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저자의 음악에 대한 조예를 짐작할 수 있다. 「춘우(春雨)」·「만청(晩晴)」은 기상의 변화를 특이한 관조를 통해 표현한 것이다.

서(序)의 「조선경국전서(朝鮮經國典序)」와 「고려국사서(高麗國史序)」에는 조선을 개국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법전이 효율적으로 쓰여지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교문하찬성사정몽주서(敎門下贊成事鄭夢周書)」는 왕을 대신해 지은 글로, 정몽주가 오랜 습관을 깨고 배불숭유해 왕도를 실천하려 한 공로를 치하하고, 앞으로 더욱 바른 정치를 위해 왕의 허물을 깨우쳐줄 것을 청하였다.

「구언교(求言敎)」 역시 왕을 대신해 나라에 천재지변이 계속 일어나고 국민이 도탄에 허덕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에 대한 의견을 구한 글이다. 「하성절표(賀聖節表)」는 왕의 생일에 올린 축하의 글이다.

「북두초제문(北斗醮祭文)」과 「목명성초제문(木命星醮祭文)」은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도교의 배천사상으로 인간의 수명과 복록을 별에게 비는 풍속을 살펴볼 수 있는 글이다. 도교가 고려왕실에 끼친 영향을 알 수가 있다.

이밖에도 「왕대비봉숭풍안악장(王大妃封崇豐安樂章)」과 「국대비봉숭풍안악장(國大妃封崇豐安樂章)」은 고려 음악의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천변지괴소재도량소(天變地怪消災道場疏)」와 「수륙재소(水陸齋疏)」에는 천재지변을 막기 위해서 하늘에 기원하는 인간의 심리가 잘 나타나 있다.

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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