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해당집고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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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1443년 안평대군 이용이 우리나라와 중국 명가의 필적을 모아 엮은 서첩. 법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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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443년 안평대군 이용이 우리나라와 중국 명가의 필적을 모아 엮은 서첩. 법첩.
내용

중국의 각첩(閣帖) 등의 휘첩에서 역대제왕과 위(魏)·진(晉) 이후 명가(名家)의 필적 및 신라시대 이후 명필의 유적을 모아 자신의 당호인 비해당을 붙여 만든 법첩이다.

시문(詩文)을 잘하고 서법(書法)이 뛰어나 천하제일로 추숭(推崇)되었던 안평대군이 만 권의 장서와 수장하고 있던 역대서화 중에서 가장 뚜렷한 필적만을 모은 것으로서 다른 법첩에 비교하여 가장 뛰어난 것이라 하겠다. 현재 전질이 전하여지지 않아 몇 권으로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양적인 면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방대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항(李沆)의 「백월서운탑비기(白月栖雲塔碑記)」에 김생(金生)의 필적을 『비해당집고첩』에서 보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김정희(金正喜)의 『완당집(阮堂集)』에도 동인(東人)이 전하는 「난정서(蘭亭序)」는 정무본(定武本)에서 나왔다고 하나 정무와 하나도 부합되는 것이 없는데, 비해당이 제(題)한 것에, 선본(善本)이었을 것이라고 기술한 것으로 보아 곧 『비해당집고첩』 중의 「난정서」를 가리킨 것이라 하겠다.

이 집고첩에는 “세인이 고인서법(古人書法)을 알지 못하므로 역대제왕과 명현의 글씨를 모아 하나의 첩을 이루어 좋은 솜씨에 맡겨 돌에 새기니 사람들의 해범(楷範)이 되기를 바란다. 정통 8년(1443) 9월 무진(戊辰) 비해당에서 쓴다.”라는 안평대군의 발문(跋文)이 있다.

현재 임창순장(任昌淳藏)이 유일본으로서 세로 32㎝, 가로 21㎝ 크기에 37면으로 그 내용은 「동진간문제서(東晉簡文帝書)」·「양무제서(梁武帝書)」·「난정서」와 종유(鍾繇)·왕희지(王羲之)·왕헌지(王獻之)·조맹부(趙孟頫)의 글씨가 실린 일부분만이 남아 있다.

참고문헌

『완당집(阮堂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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