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몽집요 ()

문헌
조선시대 정광숙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한문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교과서. 한문교과서.
정의
조선시대 정광숙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한문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교과서. 한문교과서.
개설

1책. 목판본. ≪계몽편 啓蒙篇≫·≪동몽선습 童蒙先習≫·≪동몽수지 童蒙須知≫·≪격몽요결 擊蒙要訣≫의 교학서에서 4몽(四蒙)을 취하여, 가장 요긴하다고 생각되는 곳을 가려 뽑았다. 간행연대는 미상이다.

권말 부록에 십칠경계(十七警戒)와 정모암가훈(鄭慕庵家訓)이 있는 것으로 보아 널리 반포하려던 것이 아니라, 가정교육용으로 수사(手寫)한 것을 뒤에 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기존의 어린이용 한문교과서를 저본으로 하여 그 중에서 가려 뽑은 것이므로 내용상 독창성은 없으나, 부록에 정모암가훈 등이 실려 있어 편자의 교육관을 살펴볼 수 있다.

내용

특히 서문에는 태교(胎敎)·몽양(蒙養) 등 어린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의 교육관이 잘 요약되어 있다. 또한 어린이교육은 기송사장(記誦詞章:詩歌와 문장을 기억하여 욈)의 학문태도를 버리고, ≪소학≫의 공부에 주력하여야 함을 당부하고 있다.

편차의 구성방식에 있어서도 평이한 내용에서 난해한 내용으로 배열하여, 이른바 어린이의 학습난이도를 고려한 것이 드러난다.

권1에는 ≪계몽편≫ 및 ≪동몽선습≫을 현토(懸吐)와 함께 실었으며, 권2에는 주자의 ≪동몽수지≫와 부록으로 권학문·가정·가훈·가거요언(家居要言)이 실려있다. 권3에는 이이(李珥)의 ≪격몽요결≫이 실려있고, 부록으로 이이의 십칠경계(十七警戒) 및 자신의 가훈이 수록되어 있다.

가훈에는 그 자신의 독특한 가정교육관이 담겨 있는데, 우선 입지(立志)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일반 습속만을 따를 때 상인(常人)의 처지로 떨어질 것임을 경계하고 있다.

또한 진정한 통유(通儒)와 진유(眞儒)는 문무를 겸비한 자임을 말하고, 병학(兵學)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하였다. 학문은 이기논쟁(理氣論爭) 등 사변적인 것보다는 덕행의 함양과 성학(聖學)에 충실할 것을 당부하였다.

학습의 차례는 ≪사몽집요≫를 우선하고, 다음으로 ≪소학≫·≪대학≫·≪논어≫·≪맹자≫·≪중용≫·≪시전≫·≪예경≫·≪서전≫·≪주역≫·≪무경≫·≪병서≫·≪춘추강목≫·≪통사≫의 순서로 읽을 것을 가숙(家塾)의 규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처세에 있어서는 당색(黨色)에 구애되어 군자·소인을 구별하지 말고, 그 사람의 인품에 따라 친우로 사귈 것을 당부하였다.

그가 권하는 우인(友人)은 책선보인(責善輔仁)할 수 있는 자로, 돈후충신(敦厚忠信)하며 나의 허물을 깨우칠 수 있는 사람이다. 또한 귀천과 소장(少長)을 가리지 말고, 그 선함을 주로 하여 인물을 사귈 것을 가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의 교육사적 의의는 전통사회의 가장 주요한 교재들 속에서 정선된 내용을 뽑아, 어린이들의 지적 발달에 맞추어 배열한 점이라 하겠다. 또한 사대부 가문의 가정교육의 편린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참고문헌

『조선시대의 교육명저순례』(정순목, 배영사, 1985)
집필자
정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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