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송과사주구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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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 / 사송과사주구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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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
작품
고려 전기에 박인량(朴寅亮)이 지은 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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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 전기에 박인량(朴寅亮)이 지은 한시.
내용

고려 전기에 박인량(朴寅亮)이 지은 한시. 7언율시. 『삼한시귀감(三韓詩龜鑑)』 중권에 수록되어 있다. 이 밖에 『동문선』 권12, 『기아(箕雅)』 권7, 『대동시선(大東詩選)』 권1 등에 실려 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1080년(문종 34) 유홍(柳洪) · 김근(金覲)과 함께 송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사주의 구산사에서 소감을 읊은 시이다.

이규보(李奎報)박인범(朴仁範)「경주용삭사(涇州龍朔寺)」, 최치원(崔致遠)「등윤주자화사상방(登潤州慈和寺上房)」과 함께 주1의 대표적 작품으로 거론하였다.

「사송과사주구산사」의 1 · 2구에서는 주변의 험한 산세와 절을 감싸고 도는 자연환경, 3 · 4구에서는 강물에 일렁이는 탑의 그림자와 구름 속으로 울려퍼지는 경쇠소리, 5 · 6구에서는 문앞의 빠른 물살과는 대조를 이루는 대나무 아래에서 바둑을 두는 승려의 한가한 모습, 7 · 8구에서는 중국에 사신으로 왔다가 곧 해야 하는 이별을 아쉬워하며, 시구를 남겨 다시 오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송과사주구산사」는 시상의 전개가 주변에서 절의 외관으로, 절의 외관에서 절의 경내 광경으로, 절의 경내 광경에서 작자로 이어지는 원근법적인 구도가 돋보이는데, 방법을 통하여 시적 내용을 응집시켜주는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삼한시귀감』에는 「사송과사주구산사」의 3 · 4구와 5 · 6구에 최해(崔瀣)주2이 있다. 특히 5 · 6구는 빠른 물살과 한가히 바둑 두는 광경을 대비시킴으로써 극적 효과를 얻어 천하의 절창으로 일컬어지는 것이다.

중국의 『승수연담(澠水燕談)』 이라는 문헌의 기록을 보면 “사신 김제(金悌)와 박인량의 시는 매우 정밀한데, 「사주구산사」라는 시는 중국사람 역시 칭찬하였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이 시가 당시의 중국인에게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알 수 있으며, 우리나라 문인의 뛰어난 재질을 중국에 떨친 작품이다. 그러므로 나라를 빛낸 글이라는 후대의 칭찬을 들었던 것이다.

참고문헌

『백운소설(白雲小說)』
『삼한시귀감(三韓詩龜鑑)』
『동문선(東文選)』
『기아(箕雅)』
『조선한문학사』(김태준, 학예사, 1939)
주석
주1

나라를 빛낸 뛰어난 글. 우리말샘

주2

시가나 문장 따위를 비평하여 아주 잘된 곳에 찍는 둥근 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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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윤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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