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필사본. 편자와 연기는 미상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모두 283항목의 문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1에서는 주로 성리학에 대한 문답이 있는데, 기(氣)의 청탁으로 현우(賢愚)가 구분된다는 기지청탁설(氣之淸濁說)에 대한 문답내용이 있고, 정(情)이 발동할 때와 정(靜)한 가운데 발하여 동하는 여하에 따라 선(善)·불선(不善)이 결정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그밖에 인심(人心)·도심(道心)·천인(天人)의 구별과 이기(理氣)의 선후에 대한 견해를 예를 들어 명료하게 설파하였다.
권2는 박여룡(朴汝龍)·최학원(崔學源) 등의 물음에 답한 내용들로, 제례에 관한 것과 시사(時事)를 다룬 것이 많다. 그 중 백인걸(白仁傑)의 소장을 대작해준 사실에 대하여는 정호(程顥)가 팽사영(彭思永)의 소를 대작하여 그 뜻을 편 전례를 들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하였고, 동서분당기(東西分黨期)에 성혼(成渾)과 의견을 달리한 데 관해서는 지금은 상이한 것 같아 오해가 있을지 모르나 궁극의 도리는 하나라고 주장하였다. 또, 예(禮)는 시속에 따라 변하므로 시속에 맞추어 행하여야 하며, 이미 이루어진 것은 선의로 해석하여 굳이 예대로 고쳐야 할 필요가 없다 하고 시세에 따른 예의 가변성을 논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