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929년 증손인 석영(錫永)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상익(權相翊)의 서문과 권말에 증손인 석영 등의 발문 3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72수, 권2에 서(書) 3편, 잡저 3편, 서(序) 2편, 기(記) 9편, 발(跋) 2편, 권3에 상량문 2편, 축문 2편, 제문 16편, 묘지명 7편, 애사·묘갈명·광기(壙記) 각 1편, 행장 2편, 권4는 부록으로 저자의 스승인 정종로(鄭宗魯)의 시 2수, 행록(行錄), 저자에 관한 행장·묘지명·묘갈명·만사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야좌(夜坐)」는 만월을 쳐다보며 자기의 학문에 대한 목표가 실현되지 못하였음을 아쉬워하는 내용이다. 「서당십경(書堂十景)」은 석조(夕照)·모연(暮煙)·초적(樵笛)·어화(漁火) 등 자못 서정적인 소재를 유려한 문사(文辭)로 묘사하고 있어 그의 시재를 짐작하게 한다.
잡저의 「사난(士難)」은 『논어』의 「헌문편(憲問篇)」을 인용하여 선비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기술한 내용이며, 「과묘설(過猫說)」은 파리를 잡으려고 놓은 독약을 고양이가 먹었다는 내용을 우화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발의 「상례찬요발(喪禮纂要跋)」은 상례에 관하여 수준 높은 언설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