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집 ()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문신, 김천일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01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김천일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01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김천일의 5대손 김택락(金宅洛)이 유고를 수집하고, 1901년 9대손 김봉채(金鳳采)·김용채(金鎔采)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장복추(張福樞)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곽종석(郭鍾錫)·윤주하(尹胄夏)·김용채 등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4권 2책. 목활자본.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계명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에 시 132수, 부 1편, 송 2편, 잠 2편, 찬 1편, 전(箋) 2편, 표 1편, 주(奏) 1편, 책(策) 2편, 권2에 서(書) 13편, 서(序) 4편, 기 5편, 잡저 5편, 발 1편, 상량문 4편, 권3에 축문 6편, 제문 16편, 행장 2편, 묘갈지명 3편, 권4에 부록으로 만사·제문·행장·습유(拾遺)·묘갈명·묘지명·상량문·봉안문·상향문(常享文)·경모재기(景慕齋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솔직담백하고 정성스럽게 지었다는 평을 들었다. 그 중에는 사회경제적으로 의미가 있는 시로 조정의 조세 감면 조처를 보고 감동하여 지은 「감조유감(減租有感)」과 오랜 가뭄으로 유민이 많이 발생한 현실을 기록한 「제유민도(題流民圖)」 등이 있다. 스승 정필달(鄭必達)·김하석(金夏錫)·노진(盧沴)·김이장(金爾章) 등의 죽음을 애도하여 지은 만시 36수도 있다. 김좌명(金佐明)·이희무(李希懋)·이명익(李溟翼)·정필달 등 당대인의 시 뿐만 아니라, 북송(北宋)의 사상가 왕안석(王安石)과 시인 소식(蘇軾) 등의 시에도 차운하였다.

송·잠·찬은 모두 월과(月課)로 지은 것이며, 표와 주는 당나라의 안진경(顔眞卿)과 주의(奏議)를 잘한 것으로 유명한 육지(陸贄)의 글을 본떠서 지은 글이다. 책에는 국왕은 백성을 다스릴 때에 백성의 처지를 고려하여야 한다는 내용의 「군도책(君道策)」과 성현의 성심(誠心)에 관한 설을 인용하여 극일(克一)을 설명한 「극일책(克一策)」이 있다. 서(書)는 정필달·이복(李馥)·남노명(南老明) 등과 주고받은 것이다.

잡저에는 왕의 마음이 정치의 근본이 됨을 강조한 글, 서원을 건립할 때는 조정에 먼저 보고하라는 명령에 따라 김굉필(金宏弼)을 배향하는 도산서원(道山書院)을 건립하기 전에 순영에 보고한 글, 1671년(현종 12) 흉년으로 고통 받는 백성의 생활상과 기민 구제책으로 죽을 끓여 배급하는 과정에서 주관자와 아전에 의하여 부정이 자행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글, 호서 지방에 정감록설(鄭鑑錄說) 등 유언비어가 유포되어 민심이 흉흉한 현실을 지적한 글 등이 있다.

부록으로 실린 저자에 대한 기록은 정기수(鄭岐壽)·유심춘(柳尋春)·허유(許愈)·유후조(柳厚祚) 등이 지었고, 상량문·상향문·봉안문은 저자를 효경사(孝敬祠)에 배향하면서 노상직(盧相稷)이 지은 것이다. 행장에 의하면, 저자는 전적·직강·지평 등을 거쳐 풍기군수 등을 역임한 인물로서 학문과 덕행이 뛰어났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조선 중기의 사회경제사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집필자
정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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