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초 ()

신라초 / 서정주
신라초 / 서정주
현대문학
문헌
정음사에서 서정주의 시 「선덕여왕의 말씀」 · 「재롱조」 · 「신라의 상품」등을 수록하여 1961년에 간행한 시집.
정의
정음사에서 서정주의 시 「선덕여왕의 말씀」 · 「재롱조」 · 「신라의 상품」등을 수록하여 1961년에 간행한 시집.
개설

B5판. 102면. 작자의 제4시집으로, 1961년 정음사(正音社)에서 간행하였다. 총 38편의 작품이 5부로 나뉘어 실려 있고 작자의 후기(後記)가 있다.

내용

제1부 ‘신라초’에는 「선덕여왕의 말씀」 · 「꽃밭의 독백」 · 「사소(娑蘇)의 두 번째 편지 단편(斷片)」 · 「신라의 상품(商品)」 · 「노인헌화가(老人獻花歌)」 등 8편, 제2부 ‘고조(古調)’에 「고조 1」 · 「진주(晉州) 가서」 · 「숙영이의 나비」 · 「기다림」 등 5편이 실려 있다.

제3부 ‘귓속말’에 「재롱조(調)」 · 「귓속말」 · 「뚜쟁이조(調)」 · 「오갈피나무 향나무」 등 5편, 제4부 ‘무제(無題)’에 「가을에」 · 「대화」 · 「어느 늦가을날」 · 「단식후(斷食後)」 · 「한국성사략(韓國星史略)」 등 14편, 제5부 ‘인연설화조(因緣說話調)’에 「편지」 · 「여수(旅愁)」 · 「바다」 등 6편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작자도 후기에서 밝혔듯이, 주목할 만 한 것은 이 시집을 기점으로 ‘신라’를 주요 제재로 한 시세계를 보여주기 시작하였다는 점이다. 『신라초』에서부터 다음 시집 『동천(冬天)』에 이르는 동안 서정주는 ‘신라’와 ‘불교’라는 정신적 지주를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후기에서 “소위 인연이란 것이 중요하긴 하였다.”라고 말한 것은 『신라초』의 제재가 불교의 인연사상과 별개의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한국의 전통적 정서의 연원을 신라 정신, 특히 신라의 불교 정신에서 발견하고 그것을 이어가려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말하자면 영원 지향적 사상인 것이다. 이 영원 지향의 정신은 다름이 아니라 불교의 삼세인연(三世因緣)과 하나로 통하는 것이다.

이 같은 사상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는 작품으로 「사소의 두 번째 편지 단편」을 들 수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육신이 단생(斷生)에만 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전생 · 차생(此生) · 후생과도 이어져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또 「신라의 상품」은 어지러운 현세를 떠나 영원에다 터를 잡고 사는 이의 여유를 보여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서정주는 이 시집에서 신라의 영원주의를 시로써 형상화하고자 하였다. 역사의 한 단면을 제재로 하여 그것을 정신의 뿌리로 이어가고자 한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로 인정된다. 이 시집만을 놓고 볼 때는 그러한 작업을 시도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주어지는 것이라 하겠다. 『동천』에서는 이러한 작업이 좀 더 구체적으로 실현된다.

참고문헌

『우리 시문학연구(詩文學硏究)』(강희근, 예지각, 1985)
『서정주연구(徐廷柱硏究)』(조연현 외, 동화출판공사, 1975)
「신라(新羅)의 영원주의(永遠主義)」(김학동, 『시문학』24, 1971)
「역사(歷史)의 예술화(藝術化)」(김윤식, 『현대문학』, 19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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