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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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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 및 정교회의 사제서품(司祭敍品)을 받은 성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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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가톨릭교회 및 정교회의 사제서품(司祭敍品)을 받은 성직자.
내용

가톨릭교회의 성직자는 부제(副祭)·사제·주교(主敎)의 3계층, 정교회의 성직자는 보제(補際)·사제·주교의 3계층이 있는데, 사제를 신부라고 부른다. ‘영신적 아버지’라는 뜻이며, 서양에서는 ‘아버지’라 부른다.

신부는 미사를 비롯하여 성무(聖務)를 집행하므로 하느님과 인간의 중개자로 존경을 받는다. 인간을 대신해서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고 하느님의 은총을 인간에게 베풀어 주는 성사(聖事)를 집전한다.

또한, 하느님의 진리를 인간들에게 가르치며 맡겨진 성당의 신자들과 재산을 관리한다. 즉, 신부는 신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자답게 신탁(神託)으로서 신의 뜻을 전하거나 신의 이름으로 물건이나 동물이나 사람을 축복하고 교의가 포함된 경전을 읽고 해석하며 가르친다.

또한, 인간으로부터 선택되었거나 선발된 사람으로서 인간의 고뇌와 고통을 신에게 전달하고 인간을 대표해서 예배하며 제사드리고 찬미와 감사, 청원과 속죄의 제사와 기원을 바친다.

이러한 사제직을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수련과 생활이 뒤따라야만 하며 의식의 규정들을 익혀야 하고 제단과 성전과 경전을 보관하고 제구를 잘 다루고 보존해야 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신부가 되기 전에 부제로 서품되어 사제품(司祭品)을 준비하며, 신부들 중에서 교황에 의하여 주교가 임명된다. 반면, 정교회에서는 신부가 되기 전에 보제로 서품되며, 세계 총대주교를 의장으로 한 지역 주교 시노드(주교 대의원회의)에서 독신 사제들 중에서 주교가 선출된다.

신부 지망자는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갖춘 미혼 남자로서 세례받은 지 3년이 경과한 뒤, 소속성당의 주임신부와 소속교구의 주교의 추천을 받아야 신학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철학 2년, 신학 4년의 6년제이고, 반드시 기숙사에서 공동생활을 하면서 교수신부들의 영신적 지도를 받아야 한다. 특히 신부는 독신으로 일생을 살아야 하므로, 영신적 지도를 통해서 독신생활의 능력을 배양하여야 한다.

한국천주교회는 1784년(정조 8)에 신부 없이 평신도들에 의하여 창립되어 1794년에야 비로소 최초의 신부로서 중국인 주문모(周文謨)가 밀입국하였지만, 1801년(순조 1)에 순교하였다. 1834년에는 중국인 유방제(劉方濟)가 입국하고, 1836년(헌종 2)부터 프랑스인 선교신부들이 입국하기 시작하였다.

최초의 한국인 신부는 김대건(金大建)으로, 1836년 15세로 최양업(崔良業)·최방제(崔方濟)와 함께 마카오로 유학하여 1845년 8월 17일 중국 상해(上海)에서 신부로 서품되고, 귀국해서 전교활동을 하다가 순교하였다. 그 뒤, 신부 양성을 위하여 신학생들을 말레이시아의 페낭으로 유학보내는 한편 1856년(철종 7)에 제천에 배론신학교를 세웠으나 박해로 중단되었다.

1885년(고종 22)에는 다시 원주 부흥골에 신학교를 세웠다가 1887년에 서울 용산으로 이전하였는데, 이것이 가톨릭대학 신학부의 전신이다.

1997년 말 현재 우리나라에는 외국인 신부 211명과 한국인 신부 2,327명이 있으며, 신부양성기관으로는 서울의 가톨릭대학 신학부와 광주의 광주가톨릭대학, 대구의 대구가톨릭대학, 수원의 가톨릭대학 등 4개의 대신학교(大神學校)가 있다.

참고문헌

『교회헌장』
『사제교령』
『한국종교연감 1996∼1997』(한국종교사회연구소, 고려한림원, 1997)
『교회론』2(정하권, 분도출판사, 1979)
『한국천주교회사』(류홍렬, 가톨릭출판사,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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