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복전 ()

신유복전
신유복전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목차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내용

1권 1책. 국문활자본. 고아인 주인공이 병조판서와 위국공이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린 영웅소설이다.

주인공 신유복은 전라도 무주에서 신진사의 유복자로 태어난다. 5세에 어머니마저 잃고 고아가 되어 시비 춘매에 의해 양육되나, 9세 때 춘매마저 죽으니 사방으로 유랑, 걸식하는 신세가 된다.

그러다가 경상도 상주 땅에 이르러 우연히 상주목사를 만난다. 목사는 그의 비범함을 알고는, 호방 이섬을 불러 사위를 삼게 한다. 이섬은 목사의 엄명 때문에 마지못해 유복을 데려오나, 온 식구가 그를 내쫓으라고 한다.

그러나 셋째딸 경패가 유복과 혼인하겠다고 나서자, 온 가족은 두 사람을 쫓아내고 만다. 이들은 뒷산 기슭에 움집을 짓고 걸식하며 산다.

하루는 경패가 유복에게 수학하기를 권하여 7년 기한으로 헤어진다. 7년 후 유복은 과거에 응하기 위해 상경한다. 과장에서 두 동서를 만나 갖은 모욕을 당하지만, 결국 유복은 장원으로 급제하고 두 동서는 낙방한다.

유복은 수원부사가 되어 상주로 내려가, 전날 자기와 아내를 천대하던 장인·장모와 처형·동서들을 은혜로 대접하였다. 그러자 이들은 전날의 푸대접을 뉘우친다. 유복은 그 길로 고향을 찾아가서 선영에 성묘·치제하고, 수원에 부임하여 선정을 베푼다. 조정에서 신부사의 선정을 듣고 병조판서를 제수한다.

이 때 명나라는 변방의 오랑캐들이 침공해오자 우리나라에 원병을 청한다. 유복은 청병대장으로 명나라에 들어가 명군과 아군을 연합한 대원수가 되어 호군을 격파하고, 우리의 위력을 중원에 과시한다. 신원수는 명나라 황제로부터 위국공의 책봉을 받고 회군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고전소설 「낙성비룡(洛(落)城飛龍)」과 비슷한 내용이다. 무대가 중국 명나라에서 우리나라 조선시대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낙성비룡」의 개작본으로 추측된다. 아내가 남편을 출세시키는 내용은 고전소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상이다.

또, 주인공 신유복이 청병원수가 되어 명나라를 구한다는 내용은 우리나라의 국력을 중국에 과시하려는 민족적인 긍지와 자주독립정신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작자는 신유복의 입을 통해, 변방호국을 격파하고 명나라를 위기에서 구출함으로써 조선국의 위력을 세계에 빛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후반의 영웅담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모든 사건이 현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전기성(傳奇性)이나 우연성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요컨대, 이 작품은 걸인인 신유복에 대한 여주인공 경패의 희생적인 사랑과 남주인공 신유복의 영웅적인 행동을 통해 우리 민족의 능력과 위력을 보인 작품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한국고전소설연구』(김기동, 교학사,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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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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