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역설 (安齋易說)

안재역설

유교

문헌

정의

조선전기 문신 이세응이 『주역』의 이치를 역괘의 순서에 따라 풀이한 주석서. 유학서 · 역리서.

내용

2권 2책. 필사본. 간행 여부는 미상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상에 건(乾)·곤(坤)·둔(屯)·몽(蒙)에서부터 이(頤)·대과(大過)·감(坎)·이(離)까지의 30괘, 권하에 함(咸)·항(恒)·돈(遯)·대장(大壯)에서부터 중부(中孚)·소과(小過)·기제(旣濟)·미제(未濟)까지의 34괘가 설명되어 있다.

괘별로 구분해 설명하지 않고 이론을 전개하면서 적절한 곳에서 괘를 대입시켜 해설함으로써 이론이 정연하고 일관성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

처음 천지 이치의 설명에서 무극과 태극의 변화 과정, 양의(兩儀)의 발생, 이기(理氣)의 조화, 오행(五行)의 상생과 상극으로 만물이 발생하는 원리를 설명한 뒤, 인류의 발생으로 삼재(三才)가 형성되었음을 지적하였다.

인간의 생성을 설명하면서 일반적인 이론으로 하늘은 기(氣)를 받았으나 받은 장소와 시기에 따라서 그 기에 청탁이 있고, 땅에서 질(質)을 받았으나 계절과 위치에 따라서 수박(粹駁)이 생겨남을 강조하면서 이것이 기화(氣化) 과정임을 지적하였다.

또한, 하늘은 부성(父性)인 양기(陽氣)가 충만하고 땅은 모성인 음기(陰氣)가 꽉 차 있어서 하늘은 아버지, 땅은 어머니라고 부르는데, 하늘과 땅의 기운으로 만물이 생겨나는 것이 형화(形化)의 과정임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주역』이란 건곤의 변화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만고불변의 원리를 갖고 있다고 하면서, 그 운행과 변화와 귀장(歸藏)의 과정이 모두 역의 원리 속에 내포되었음을 설명하였다.

이어서 대상(大象)·단상(彖象)·구륙(九六)·사상(四象)·귀장·삼재·사성(四聲)·부부·정중(正中)·중정(中正) 등에 대한 해설과 인간의 생로병사의 과정을 64괘에 배열해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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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권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