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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양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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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식용이나 기타 목적에 이용하기 위하여 종묘를 만들거나 기르는 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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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식용이나 기타 목적에 이용하기 위하여 종묘를 만들거나 기르는 수산업.
내용

종묘는 양성하는 데 기본이 되는 수산생물이며, 이 종묘를 인간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양성이라고도 한다.

종묘생산의 방법에는 인공종묘생산과 천연종묘생산이 있다. 인공종묘생산은 고정적인 종묘생산시설을 이용하여 종묘를 생산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 대상종류에는 수산동물인 잉어·참돔·넙치·대하·보리새우·전복 등과 수산식물인 김·미역 등이 있다.

천연종묘생산은 고정적인 종묘생산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자연상태의 수중에서 종묘를 생산하는 것을 말하며, 채묘에 의해 종묘를 생산하는 경우와 자연산을 수집하여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 채묘에 의해 종묘를 생산하는 대상종류에는 수산동물인 참굴, 담치류, 고막류 및 가리비류 등과 수산식물인 톳 등이 있다.

자연산을 수집하여 종묘를 확보하는 대상종류에는 인공종묘생산이나 채묘에 의해 종묘를 생산하기 힘든 뱀장어·방어·닭새우 등이 있다. 양성에는 집중관리양성과 방류재포양성이 있다.

집중관리양성은 일정한 수역에서 종묘를 집중적으로 사육하거나 성장시켜 수확하는 것으로 종류에는 유영성 동물인 잉어·뱀장어·참돔·방어·넙치·문어 등, 유영성 저서 은신 동물인 대하·보리새우·꽃게 등, 포복성 저서 동물인 전복·소라·해삼·성게 등, 비부착성 잠입 동물인 대합·바지락·개량조개 등, 일시 부착성 동물인 고막·피조개·가리비 등, 부착동물인 굴·담치·진주조개·우렁쉥이 등, 부착식물인 김·미역 등이 있다.

방류재포양성은 자연상태의 넓은 수역이나 새로 지정된 수역에 종묘를 방류한 다음, 성장한 것을 다시 거두는 것으로 종류에는 유영성 동물인 연어·참돔·넙치 등, 유영성 저서은신 동물인 대하·보리생우·꽃게 등, 일시 부착성 동물인 가리비 등이 있다.

우리 나라 수산양식 중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은 김양식이라 할 수 있는데,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확실한 기록은 없다. ≪한국수산지 韓國水産誌≫(1908)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전해져 오는 말에 의하면 1700년대 초부터라고 한다.

한말에 김양식은 지역에 따라 제법 활발한 곳도 있었으며, 굴이나 고막은 광양만과 여좌만에서 각각 양식되고 있었지만 산출량이 많지 않았다. 1918년 이후의 수산양식물의 생산추이는 다음과 같다. 1918년에는 양식종류 수가 굴·김·자라의 3종뿐이었고, 생산량은 274t이었다.

그 뒤 양식종류 수와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여 1942년에는 14종 2만 542t에 이르렀고, 1962년에는 약간 감소하여 12종 1만 8739t이었는데, 1995년에는 59종 101만 6816t에 달하였다.

이와 같이 우리 나라 수산양식물의 생산추이는 1910년에서 1940년대의 초기증가기, 1940년에서 1960년대 전반기까지의 정체기, 1960년대 이후 현재까지의 후기증가기로 구분된다.

1921년에 수산시험장이 설립되면서 양식시험이나 양식 적지조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되어 굴·대합·김 등에 관한 양식시험이 1923년부터 실시되었으며, 연안양식 적지조사는 1927년부터 시작되었다.

진해양어장은 1929년에 설립되어 그 다음해부터 잉어양식시험을 시작하였다. 이와 같은 양식시험이나 조사 결과는 곧 양식업에 활용되어 많은 성과를 올려서, 1942년에는 생산량이 약 2만t에 이르렀다.

이 후부터 1962년경까지는 8·15광복 후의 사회혼란으로 인한 양식업의 정체기로서 1962년의 생산량은 1만 8000t대에 불과하였으나, 양식에 관한 시험연구는 1960년대 중반 이후 다시 활발해졌다.

미역이나 다시마의 인공채묘와 양식시험은 1963년과 1968년에 시작되었으며, 굴의 대형뗏목 양식시험은 1969년, 천연채묘 시험은 굴이 1970년, 피조개와 가리비는 1973년에 각각 시작되어 여기서 얻어진 결과는 곧 양식에 활용되어 산업화되었다.

한편, 인공종묘생산을 위한 수산종묘배양장은 1972년 제주 수산종묘배양장 시설을 시작으로 하여 1978년에 주문진, 1979년에 여수, 1980년에 포항, 1982년에 거제, 1985년에 완도, 1986년에 보령, 1987년에 부안, 1988년에 남제주, 1989년에 남해, 1992년에 울진, 1994년에 태안 등 계속 신설되어 수산종묘생산 시험과 함께 생산한 종묘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험연구결과는 수산양식개발에 많은 성과를 가져와서 우리 나라는 오늘날의 세계 3대 양식국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나라 양식고의 연간 평균 증가율은 1970년대까지 매년 수%였지만, 1980년대 이후부터 1% 이하로 떨어졌고, 최근에 와서는 양식장 오염의 심화와 더불어 특히 동물 양식고에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양식법은 양식대상 종류의 생태나 습성에 따라 다르다. 양식대상이 되는 종류는 그들의 생태나 습성에 따라 유영성 동물, 유영성 저서 은신 동물, 포복성 저서 동물, 비부착성 잠입 동물, 일시 부착성 동물, 부착성 생물 등으로 구분한다.

(1) 유영성 동물

양식대상이 되는 종류에는 방어·참돔·넙치·문어·송어·복어·농어·조피볼락 등이 있다. ① 방어:방어는 유영력이 크고 회유범위가 아주 넓은 종류이다. 겨울은 제주도 남쪽 외해에서 월동하고, 봄 이후 남해안을 거쳐서 동해안을 따라 여름까지 함경도 연안에 이르도록 북상회유를 계속하다가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 이후부터 월동장을 향해 남하, 회유한다.

산란기는 3∼4월경이고 산란장은 월동장 부근이다. 산란, 부화된 자·치어는 북상난류를 따라 봄 이후 남해안에 이른다. 성숙한 채란용 어미를 구할 수 있는 장소가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인공종묘생산에 의해 직접 어미로부터 종묘를 만든다는 것은 경제적인 방법이라 할 수 없다. 따라서 연안에 회유해 온 치어를 잡아 종묘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사육관리하여 사용하고 있다.

양성은 해수의 유통이 잘 되는 깨끗하고 알맞은 곳에다 그물 가두리시설을 하여 수용한 뒤 먹이를 주면서 시설을 손질하는 등 관리를 한다. 양성기간은 1년 이상이라야 하나, 우리 나라의 수온상 월동이 어렵기 때문에 겨울이 되기 전에 수확하는 경우도 있으며, 양식기술은 아주 발달했다.

② 참돔:참돔은 유영력이 크고 회유범위가 넓은 종류이다. 겨울에는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수심이 깊은 곳에서 월동하고, 봄 이후 남해안의 연안으로 회유한 뒤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 이후부터 월동장인 외해의 깊은 곳으로 회유해 간다. 산란기는 5∼6월경이고, 산란장은 연안 부근이다.

성숙한 채란용 어미를 구하여 채란 및 수정시킨 다음, 부화유생을 얻어 인공종묘 생산방법으로 일정한 크기까지 사육관리하면서 종묘를 생산하기도 하고, 자연산을 잡아 사육관리 하면서 종묘로 사용하기도 한다.

해수의 유통이 잘 되는 깨끗하고 알맞은 곳에다 그물 가두리시설을 한 다음, 종묘를 수용하여 먹이를 주고 시설을 손질하는 등의 관리를 하면서 양성한다. 양성기간은 1년 이상이라야 하나, 월동이 어렵기 때문에 겨울이 되기 전에 수확하는 경우도 있다.

③ 넙치:넙치는 우리 나라 모든 연안에 많고, 겨울철 흑산도 서·남방해역에서 월동하다가 2∼6월경 수온이 15℃에 이르면 20m 전후인 연안 해저로 이동해 와서 산란한다.

성숙한 채란용 어미를 구하여 채란 및 수정시킨 다음, 부화유생을 얻어 인공종묘 생산방법으로 일정한 크기까지 사육관리하면서 종묘를 생산한다. 생산한 종묘는 양성용 탱크에다 수용하여 먹이를 주고 수질을 잘 관리하면서 양성한다.

넙치의 주양성법인 탱크 양성은 유영력이 적고 바닥생활을 하는 넙치의 생태적 특성에 알맞다는 점과 겨울의 낮은 수온기와 여름의 높은 수온기에 깊은 곳에서 양수하거나 가온기 또는 냉각기를 사용하며 수온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 및 사육중의 관찰이 쉽기 때문에 충분한 양성관리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있다. 양성기간은 곳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1년 또는 1년 반이며 양식기술은 아주 발달하였다.

④ 문어:문어는 유영생활을 하고 시설물에 몸크기보다 작은 틈만 있어도 빠져 나갈 수 있는 습성이 있으며, 성장이 아주 빠른 종류이다. 서식량은 남해안과 동해안에 많다. 산란기는 초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이고, 산란장은 암초 사이의 오목한 곳이다. 모래나 개흙질로 되었더라도 오목한 곳이 있으면 그 안쪽에다 산란한다.

성숙한 채란용 어미를 구하여 채란, 부화시켜 얻은 유생을 사육하는 인공종묘 생산법으로 종묘를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연산을 잡아 사육관리하면서 종묘로 사용한다.

해수의 유통이 잘 되는 깨끗하고 알맞은 곳에다 문어의 탈출을 방지할 수 있는 상자형 가두리시설을 한 다음 종묘를 수용하여 먹이를 주고 시설을 손질하는 등의 관리를 하면서 양성한다.

성장이 아주 빠른 종류이기 때문에 양성기간은 3, 4개월로서 비교적 짧다. 수온이 23∼24℃ 이상되면 잘 살 수 없기 때문에 여름철 수온이 높은 곳에서 양식할 때는 주의하여야 하며, 양식기술은 초기 시험단계라고 할 수 있다.

(2) 유영성 저서 은신 동물

양식대상이 되는 종류에는 보리새우류, 꽃게 및 닭새우 등이 있다. ① 보리새우류:보리새우류 중의 양식대상 종류는 대하와 보리새우가 있는데, 이들은 회유범위가 비교적 넓은 편이다. 겨울에는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수심이 깊은 곳에서 월동하고, 봄 이후 연안으로 회유해 와서 산란한다. 알에서 부화해 나온 새세대는 연안에서 서식하다가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 이후부터 월동장으로 회유해 간다.

산란기는 대하가 4∼5월경이고, 보리새우가 6∼7월경이다. 수온이 높은 일본 남부 지역산은 3∼4월경이며, 산란장은 연안 부근이다. 성숙한 채란용어미를 바다에서 채집하여 인공종묘 생산시설에서 채란한 뒤 부화유생을 사육관리하면서 종묘를 생산하는데, 연안의 알맞은 곳에다 양성용 못이나 탱크를 만들어 수질을 관리하고 먹이를 주면서 양성한다. 양성기간은 6개월 안팎이다. 단위면적 당 양식생산량은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고, 양식기술은 아주 발달하였다.

② 꽃게:꽃게는 우리 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의 서부 연안에 많고, 일반적으로 내만이나 내해에 가까운 천해에 주로 살지만, 수온이 내려가면 외해의 수심이 깊은 곳으로 가서 월동한다.

봄이 되어 수온이 상승하면 연안으로 이동해 와서 살다가 5∼10월경에 산란한다. 단기간 동안 양성할 때 사용하는 종묘는 천연산인 비교적 큰 종묘이나 천연 자원량이 적은 경우에는 인공종묘 생산으로 종묘를 확보한다.

인공종묘 생산용 어미는 외란을 가지고 있는 것을 선정한다. 이와 같은 것을 잘 관리하여 부화유생을 얻고 얻어진 유생을 종묘의 크기까지 사육 관리한다.

생산한 종묘는 양성용 탱크에다 수용하여 수질을 잘 관리하고 공식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먹이를 알맞게 주면서 양성한다. 양성기간은 종묘의 크기에 따라 달라서 큰 것인 경우 2∼3개월이지만, 작은 것의 경우 1년 반이며, 양식기술은 초기 시험단계라고 할 수 있다.

(3) 포복성 저서 동물

양식대상이 되는 종류에는 전복·소라·해삼·성게 및 수랑 등이 있다. 전복류에는 참전복·까막전복·시볼트전복·말전복 등이 있다.

참전복은 북방계로서 동해안과 서해안에 주로 분포하고, 기타 3종은 남방계로서 남해안에 주로 많으나, 남해안이나 육지 가까운 도서에는 남방계와 북방계가 다같이 분포한다. 참전복은 가장 얕은 곳에 사는 종류이고 그 다음이 까막전복이며, 말전복이 가장 깊은 곳에 서식한다.

전복류는 이동력이 다소 있고 부착력이 있으며 포복생활을 한다. 산란기는 참전복이 7∼11월경이고, 까막전복·시볼트전복·말전복은 9월∼1월경이다. 종묘는 인공종묘 생산법에 따라 생산하는데 성숙한 어미로부터 채란, 수정시킨 부화유생을 종묘생산시설에다 수용한다. 이들 부화유생이 저서생활로 들어가는 시기를 미리 맞추어 먹이인 부착성규조를 배양한 파판에다 치패를 저착시킨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갈파래·미역쇠 등 부드럽고 소형인 해조를 주고, 일정한 크기로 성장하면 대형해조를 주면서 종묘로 크기까지 사육관리한다.

양성은 먹이해조가 많은 알맞은 곳에다 종묘를 방양하여 양성관리하는 바닥양성과, 탱크나 기타시설을 하여 종묘를 수용한 다음 먹이인 해조를 주면서 사육관리하는 수용양성이 있다. 양성기간은 곳에 따라 다르나 2∼5년 안팎이며, 양식기술은 아주 발달하였다.

(4) 비부착성 잠입 동물

양식대상이 되는 종류에는 바지락·대합·개량조개·큰우럭 및 우럭 등이 있다. ① 바지락:바지락류에는 가는줄바지락과 바지락이 있으나 구별하지 않고 같이 취급하고 있다.

이동이 적고 부착력이 없다. 산란기는 6∼8월경으로, 종묘생산은 천연종묘생산법에 의존하고 있다. 부착력이 없기 때문에 부유유생이 많은 곳에 치패가 한자리에 많이 떨어져 모이도록 완류시설을 한다.

완류시설을 한 바닥에 모인 치패는 성장에 알맞은 곳으로 옮겨 종묘로 사용할 때까지 관리한다. 양성은 바닥양성법으로 하며 알맞은 바닥에다 종묘를 뿌린 다음 수확 때까지 해적생물을 제거하는 등의 관리를 한다. 양성기간은 2년 안팎이며, 양식기술은 크게 발전되지 못한 실정이다.

② 대합:대합류에는 라마르크대합과 대합이 있으나, 라마르크대합은 파도가 심한 연안에 적은 양이 나고 있을 뿐이다. 이동이 심하고 부착력이 없으며, 산란기는 7∼10월경이다.

천연종묘생산법으로 종묘를 생산하지만, 부착력이 없기 때문에 치패가 한자리에 많이 떨어져 모이도록 부유유생이 많은 곳에다 완류시설을 한다. 완류시설을 한 바닥에 모인 치패는 알맞은 곳으로 옮겨 종묘로 사용할 때까지 관리한다.

바닥양성법으로 양성하며 양성장의 밖으로 종묘가 이동해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심이 깊은 쪽의 양성장에다 조위망시설을 한다.

양성관리에는 시설의 보수와 해적생물의 구제 및 조위망시설의 언저리에 모인 대합을 양성장에다 고르게 뿌려 주는 일 등이 필요하다. 양성기간은 양성장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2년 안팎이며, 양성 기술은 부분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하였다고 할 수 있다.

(5) 일시부착성 동물

양식대상이 되는 종류에는 고막류·가리비류 및 키조개 등이 있다. 고막류 중 양식대상 종류로는 새고막과 피조개가 있다. 이들은 이동이 적고 일정한 기간까지 부착력이 있다.

산란기는 두 종류 모두 7∼8월경이다. 천연채묘방법에 따라 종묘를 생산하며, 부착치패가 채묘기질로부터 떨어지기 직전에 치패관리 채롱에다 수용하여 종묘로 사용할 때까지 관리한다.

양성에 적합한 바다 밑바닥에 종묘를 뿌려서 수확할 때까지 불가사리 등의 해적생물을 제거하면서 관리하는 바닥양성법으로 양성한다. 그러나 피조개 양성의 경우, 수용한 뒤 뜸틀에다 매달아 양성하는 수하 양성법도 이용되고 있는데, 이때는 반드시 파도가 없는 내만에 양성시설을 해야 한다. 양성기간은 2년 안팎이며, 양식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다.

(6) 부착성 생물

부착성 생물에는 동물무리와 식물무리가 있다. 동물무리 중에서 양식대상이 되는 종류에는 참굴·담치류·우렁쉥이·진주조개가 있고, 식물무리 중에서 양식대상이 되는 종류에는 김·미역·다시마·톳 등이 있다.

① 참굴:굴류에는 참굴·강굴·바윗굴 및 벗굴 등 그 종류가 많으나, 주요 양식종은 참굴이다. 참굴은 우리 나라 양식동물 중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종류이다. 산란기는 전기인 6∼7월경과 후기인 8∼9월경이다.

종묘는 전적으로 천연종묘 생산법에 따라 채묘하여 만드는데, 보통종굴과 단련종굴이 있다. 보통종굴은 전기산란기에 채묘한 것을 그대로 양성용 종묘로 사용하는 것이고, 단련종굴은 후기산란기에 채묘한 것을 단련상으로 옮겨 이듬해 종묘로 사용할 때까지 단련시킨 것이다. 양성은 바닥양성, 나뭇가지양성 및 수하식 양성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바닥양성은 종묘를 양성장인 알맞은 바닥에다 뿌린 다음 수확할 때까지 양성관리하는 것인데, 양성기간은 종묘의 크기에 따라 다르나 1∼2년간이다. 나뭇가지양성은 산란기에 부착기질인 나뭇가지를 알맞은 양성장에다 설치하여 치패를 부착시킨 다음 수확할 때까지 양성관리하는 것인데, 양성기간은 1∼2년간이다.

수하식양성은 종굴을 알맞게 매단 수하줄을 뜸틀에다 매달아 수확할 때까지 양성관리하는 것인데, 양성기간은 4∼10개월간으로서 이 양식기술은 아주 발달하였다.

② 담치류:담치류에는 담치와 진주담치가 있으나 담치는 대형종으로서 외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에 살고, 진주담치는 소형종으로서 내만에 살며 산란기는 3∼5월경이다.

천연종묘 생산법에 따라 종묘를 만드는데 담치는 천연산을 수집해서 종묘로 쓰고, 진주담치는 채묘해서 쓴다. 담치의 양성은 바닥양성법으로 하고 양성기간은 1∼2년간이다. 진주담치의 양성은 수하식으로 하며 그 양성기간은 1년간인데, 양식기술은 아주 발달되어 있다.

③ 우렁쉥이:우렁쉥이는 외양성인 종류로서 낮은 해수비중과 높은 수온에 약한 종류이다. 산란기는 곳에 따라 다르나 11∼3월경이다. 종묘생산은 인공종묘 생산과 천연종묘 생산방법에 의존해 왔지만 최근에 와서 거의 전자에 의존하고 있다.

인공종묘 생산은 고정적인 종묘생산시설을 이용하여 성숙한 어미로부터 채란한 다음, 부화유생을 얻어 그들을 잘 관리하다가 부착시기가 되면 부착기를 넣어 채묘하여 종묘로 사용할 때까지 잘 관리한다.

천연종묘 생산은 산란기를 택해 유생이 많은 곳에다 미리 준비한 채묘기를 설치해서 채묘한 다음, 그들을 종묘로 사용할 때까지 잘 관리한다. 양성은 종묘가 부착하고 있는 수하줄을 뜸틀에다 매다는 수하식양성법으로 양성한다. 양성기간은 곳에 따라 다르나 약 2년간이다. 양식기술은 인공종묘 생산과 양성기술 모두 아주 발달하였다.

④ 김:주요 양식종은 참김과 방사무늬김이고 그 밖에 둥근김·둥근돌김·모무늬김 등이 다소 있다. 각포자의 방출기는 9∼10월경이다. 채묘에는 인공채묘와 천연채묘 두 가지가 있다.

인공채묘는 고정적인 종묘생산시설을 이용하여 김의 사상체를 배양한 다음, 각포자가 가장 많이 방출되는 시기에 김발로 채묘한다. 천연채묘는 알맞은 김양식장에다 과포자가 가장 많이 방출되는 시기에 김발을 설치해서 채묘한다.

김발의 종류에 따라 양성법이 다소 다른데, 김발의 종류는 섶·떼발·그물발 등이 있다. 섶은 산죽·갈대·나무섶 등을 알맞은 채묘시에 양성장의 바닥에다 꽂아서 양성하는 것이다. 떼발은 대나무 쪽으로 발을 엮어 채묘기의 한쪽은 말목에다 고정시키고 다른 한쪽은 부동이 되게 시설해서 양성하는 것이다.

뜬발은 노출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고안된 것인데 처음에는 떼발을 개조한 지네발이 생겼고, 그 뒤 양식장의 조건에 따라 세올발과 서선형 지네발이 만들어졌다. 그물발은 그물로 만든 발과 말목을 이용해서 부동식으로 설치하거나 뜬흘림발로 설치하여 양성한다. 양성기간은 6개월 안팎이고, 양식기술은 아주 발달되어 있다.

⑤ 미역:배우체의 성숙시기는 9∼10월경이다. 채묘는 최근에 와서 거의 인공채묘에 의존하고 있다. 채묘는 충분히 성숙한 포자엽으로부터 얻은 유주자액에다 씨줄틀을 넣어 채묘한다. 씨줄틀에 부착한 유주자가 발아하여 배우체로 자라는데, 여름이 되면 배우체가 많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여름을 지내고 9월이 되어 수온이 내려가면 배우체가 성숙, 수정하여 아포체로 발아하고 아포체의 크기가 0.5∼2㎜가 될 때 바다에다 가이식한다. 미역은 어미줄에다 씨줄을 붙여 뗏목식시설이나 로프식시설에다 설치해서 양성하는데, 양성기간 동안 수심을 조절하거나 보식 등의 양성관리를 한다. 양성기간은 6개월 내외이며, 양식기술은 아주 발달하였다.

수산양식의 중요한 과제는 우리 나라 실정에 맞는 종합적인 수산양식계획의 수립과 수행, 해외수산양식 진출계획의 수립과 추진, 양식기술개발과 양성장의 보존 및 양식공제제도의 도입과 그 실시 등이다.

참고문헌

『한국수산지』(상공부수산국, 1908)
『한국수산업사』(박구병, 태화출판사, 1966)
『한국어업사』(박구병, 정음사, 1975)
『천해양식』(유성규, 새로출판사, 1979)
『양식개론』(유성규, 신흥출판사, 1994)
『양식사전』(유성규, 신흥출판사,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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