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가 ()

악장가사 / 어부가
악장가사 / 어부가
고전시가
작품
고려시대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시가.
정의
고려시대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시가.
구성 및 형식

『악장가사(樂章歌詞)』에 수록되어 있다. 모두 12연이며, 각연은 6행으로 되어 있다. 전체적인 구조는 제1연∼제8연은 ‘배 띄우기→닻 올리기→배 젓기→돛 달기→읊기→배 세우기→돛 내리기→배 매기’의 순차적 구조를 보이며, 제9행∼제12행의 ‘아외기→읊기→돛 달기→세우기’는 부차적인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

각 연의 제1·2·4·6행들은 한시를 집구(集句)하여 토를 달고 있으며, 제3행들은 각각 다른 시어를 두 번 반복하고, 제5행은 모두가 ‘지곡총 지곡총 어ᄉᆞ와 어ᄉᆞ와’로 통일되어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표면적으로는 세속으로부터 벗어나기를 강력하게 희망하지만, 심층적으로는 세속에의 관심에 강력하게 이끌리고 있다.

내용

각 연의 마지막 내용만을 보면, 제1연에서는 한 조각의 밝은 달 또한 임금의 은혜라고 노래한다. 제2연에서는 일생의 자취가 푸른 물결에 있다고 노래한다. 제3연에서는 강 위의 바람과 달은 어선을 쫓는다고 노래한다. 제4연에서는 나면서부터 이제까지 한 배로 몸을 쫓고 따르리라고 노래한다.

제5연에서는 건너편 언덕에 어촌이 두세 집이라고 노래한다. 제6연에서는 한 표주박의 술에 늘 취하여 집이 가난하노라 하고 노래한다. 제7연에서는 밤에 낚시질하는 늙은이를 기다리고 함께 달을 보리라고 노래한다. 제8연에서는 배를 맴에 오로지 지난해의 흔적만 있구나 하고 노래한다. 제9연에서는 풍류는 반드시 서시(西施)를 싣지 않으리라 노래한다.

제10행에서는 노젓는 소리에 산과 물이 푸르다고 노래한다. 제11행에서는 빗긴 바람 가는 비에도 모름지기 돌아가지 않으리라고 노래한다. 제12행에서는 밝은 달 맑은 바람에 한 척의 낚싯배로구나 하고 노래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어부가의 출발 작품으로 후대 어부가 계통의 작품들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현보(李賢輔)는 ‘말이 많고 순서적이지 못하고 혹 중첩되었다’(語多不倫或重疊)고 평하였다.

참고문헌

『악장가사(樂章歌詞)』
「어부가계(漁父歌系) 시가연구(詩歌硏究)」(송정숙, 부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0)
「어부가(漁父歌)의 표상성(表象性) 연구(硏究)」(여기현, 성균관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9)
「어부가고(漁父歌攷)」(최동원, 『인문논총』 24집, 부산대학교, 1983)
「고려말(高麗末)·이조초(李朝初)의 어부가(漁父歌)」(이우성, 『논문집』 9집, 성균관대학교,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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