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조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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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정조 연간에 경서에 관한 왕의 설문을 비롯한 여러 해설들을 수록하여 간행한 어제(御製). 유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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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정조 연간에 경서에 관한 왕의 설문을 비롯한 여러 해설들을 수록하여 간행한 어제(御製). 유학서.
서지적 사항

불분권 1책. 필사본. 표제는 ‘어제경의조문(御製經義條問)’으로 되어 있다. 서문과 발문이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내용

설문 내용은 『주역』·『상서』·『모시(毛詩)』·『춘추』·『삼례(三禮)』·『논어』·『맹자』·『중용』·『대학』 등으로 되어 있다. 『주역』을 다룬 부분에서는 상수(象數)의 원리에 대한 양웅(揚雄)과 소옹(邵雍)의 학설을 비교하여 검토한 뒤, 『주역』을 복서(卜筮)의 책이라고 한 데 대한 반론으로서 『주역』을 심오한 철리(哲理)를 담은 책이라고 하였다. 끝으로 문왕(文王)과 주공(周公)이 괘명(卦名)을 지은 원리를 상세히 설명하였다.

『상서』 부분에서는 고문(古文)과 금문(今文)에 대한 『상서』의 해석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제기된 이론들 가운데 의심스러운 점들을 지적하였다. 강서(剛書)와 위서(緯書)에 나오는 여러 학설들을 고증하는 데 개입하는 제반 문제점들을 검토하였다. 또한, 『상서』 가운데 나오는 요(堯)·순(舜)·우(禹)·탕(湯)·문왕의 말이 모두 경(敬)을 근거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모시』 부분에서는 먼저 노시(魯詩)·제시(齊詩)·한시(韓詩)·모시(毛詩)의 사가시(四家詩)에 대해 그 장단점과 우열을 비교한 뒤, 자하(子夏)가 『모시』의 대서(大序)와 소서(小序)를 지었다는 학설에 대한 분분한 의견들을 종합하였다. 『모시』 전반에 걸친 여러 가지 의문점들을 제시하고, 없어진 작품 이름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소개하였다.

『춘추』 부분에서는 상호 모순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연대에 관한 문제들을 다루었다. 비록 오경(五經)의 맨 끝에 놓이지만 오경의 쓰임을 다 갖추고 있어 오경을 보충하면서 동시에 오경을 관통하고 있음을 들어 그 의의와 가치를 높였다. ‘춘추’라는 이름이 붙게 된 연유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설들을 소개하였다.

『삼례』 부분에서는 『주례』의 저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주장들을 검토하고 그 저자가 주공(周公)일 수 없음을 밝혔다. 『의례』는 경(經)의 반열에 놓을 수 있지만, 『예기(禮記)』는 전(傳)에 해당함을 주장하고, 아울러 사단칠정(四端七情), 대향지례(大饗之禮)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논어』 부분에서는 먼저 「학이(學而)」에 대해 그 철학적 기반이 되고 있음을 주장하였다. 인(仁)은 내면적인 수양과 가치의 근저로서 가장 큰 덕목에 해당하고, 효(孝)는 실천의 기본 원칙으로서 행(行)의 근원이 됨을 밝혔다. 공자의 시삼백편(詩三百篇)은 ‘사무사(思無邪)’라는 말에 대해서도 보충 설명을 하였다.

『맹자』 부분에서는 그 요지가 인의(仁義)를 천하에 역설하는 데 있음을 밝힌 뒤, 맹자(孟子)가 주장한 천도(天道)란 양생(養生)에 근본을 두고 있다고 하였다. 『맹자』에 나오는 상(庠)·서(序)·학교 등의 교육 제도나 교육 기관들이 『주례』의 것과 다른 점에 대해 고증하였다. ‘진심(盡心)’장에 대한 정호(程顥)·정이(程頤)와 주희(朱熹)의 서로 다른 학설에 대해서도 해설하였다.

『중용』 부분에서는 함양(涵養)과 성찰(省察), 비이은(費而隱) 등의 여러 개념의 성격을 주로 해설하였다.

『대학』 부분에서는 삼강(三綱)과 팔조목(八條目)을 먼저 제시한 다음, 정호와 정이 등의 학설에 대해 해설한 뒤, 그들의 학설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심성론(心性論)의 원리와, 그 근저로서 의(意)와 정(情)을 들어 자세히 해설하였다. 특히, 팔조목 가운데서 수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다. 혈구(絜矩)에 대해 그것이 바로 지선(至善)의 다른 이름으로서 ‘혈(絜)’은 신민(新民)을 통해 지선에 다다르는 것이고 ‘구(矩)’는 명덕(明德)을 통해 지선에 다다르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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