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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문신, 송병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06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송병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06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06년 자제와 문인들이 편집·간행하였다. 1981년에 만제편(挽祭編)·무계만집(武溪謾輯)·근사속록(近思續錄)·패동연원록(浿東淵源錄)·청파일기(靑巴日記)·계산연원록(溪山淵源錄) 등을 합해 『연재집』 2책으로 영인되었다. 원집에는 서문과 발문이 없고, 영인본에는 권말에 박효수(朴孝秀)와 송병선의 증손 송충호(宋忠鎬)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53권 24책. 목판본.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2에 부 1편, 시 287수, 권3·4에 봉사(封事) 1편, 소차 25편, 서계(書啓) 3편, 헌의(獻議) 3편, 권5∼16에 서(書) 552편, 권17∼22에 잡저로 잡지(雜識)·설·사실(事實)·논·기, 권23·24에 서(序) 94편, 권25∼27에 기 136편, 권28에 발 57편, 권29에 명 10편, 찬 3편, 혼서 3편, 상량문 2편, 축문 14편, 권30에 제문 40편, 애사 1편, 권31·32에 신도비명 22편, 비 13편, 권33∼36에 묘갈명 82편, 권37∼39에 묘지명 51편, 권40∼44에 묘표 130편, 권45∼48에 시장(諡狀) 3편, 행장 20편, 전(傳) 2편, 권49∼53에 부록으로 사제문(賜祭文)·연보·행장 등이 수록되어 있다.

봉사는 시정(時政)에 대한 진언이다. 성학(聖學)에 힘쓸 것, 언로(言路)를 열 것, 세자를 보도(輔導)할 것, 신상필벌을 기할 것, 검소한 덕을 밝힐 것, 명기(名器)를 중히 할 것, 진공(進貢)을 정지할 것 등의 7개 항목을 건의하였다. 왕정(王政)에 대한 근본과 폐정(弊政)을 바로잡는 방법을 조목조목 진언하고 있다.

소는 대부분 사직소이며, 그 중에는 시폐(時弊)의 시정을 촉구하는 것도 있다. 서(書)는 주로 시사(時事)와 출처에 관해 주고받은 편지가 많다. 그 중에서도 비상시국을 당해 국가의 운명을 만회할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한 것이 많다. 특히, 별지는 경전과 예설에 관해 지구(知舊)·문인 사이에 있었던 광범위한 논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잡저 중 「수문잡지(隨聞雜識)」는 경전 및 선유의 학설과 이단(異端) 등에 관해 관심이 있거나 보고 들은 바를 조목별로 기록한 것이다. 저자의 박학다식한 면을 볼 수 있는 자료이다.

「벽사설(闢邪說)」에서는 이단이란 우리 도(道)와는 반대되는 것으로, 노씨(老氏)가 도덕을 말한 것이나 양묵(楊墨)이 인의(仁義)를 배운 것은, 모두 중(中)을 잃어서 의리를 해한다고 하였다. 또한, 불씨는 노담(老聃)과 양묵에 비길 바가 아니어서 더욱 정도(正道)를 해쳤다고 하였다. 그 흐름이 천수백 년간 횡류하던 것을 정호(程顥)·정이(程頤)와 주희(朱熹)가 나와서 제대로 배격했다는 것이다. 야소교에서 말하는 하늘이 아버지라는 교리도 전혀 인도(人道)에 맞지 않는 이단이므로 하루빨리 몰아내어야 인도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역설하였다.

「계개론(繼開論)」에서는 천지의 도는 순환하는 것이므로 성인과 현인이 대대로 나서 천지의 도(道)가 끊어지지 않고 학문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요·순 이후부터 학문과 의리를 계승하고 열어준 이들의 업적을 논술한 글이다. 「노주잡지기의(老洲雜識記疑)」는 오희상(吳熙常)의 잡지 중에서 의심나는 대목을 뽑아 조목에 따라 기록하고, 그것에 대한 자기의 의견을 붙여 변정(辨正)한 것이다. 성리학에 관한 학문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기행문은 공부하는 여가에 산수를 좋아하여 전국의 명승을 많이 유람하면서 정신을 함양하고 선현의 유적을 방문한 저자의 성정(性情)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단행본으로 출판된 『무계만집』은 제왕의 치도에 대해 『대학』의 체재를 모방하여 3편으로 나누고, 편 아래 각 8목(目)을 두었다. 다시 그 아래 소목(小目)을 두어 우리나라 선현의 설을 뽑아 정리하였다. 이는 제왕의 정치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수기·치인의 공부에 매우 중요한 지남(指南)이 되는 저술이다.

『근사속록』은 주자가 엮은 『근사록』의 체재와 똑같이 하여 우리나라 선현들의 학설과 유훈(遺訓)을 채록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근사록』이라 할 수 있는 편저이다. 이 책은 한말의 풍운 속에서도 도학(道學)의 견해를 바로 세워 성리학의 정통을 이은 저술이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성리학은 물론이며, 당시의 소용돌이치는 내외 정세와 말년의 정치적인 부패 등을 알아보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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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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