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2권 1책. 목판본. 1800년(정조 24) 후손 진규(鎭奎)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종로(鄭宗魯)·이가환(李家煥)의 서문과 세계도가 있고, 권말에 이원조(李源祚)의 발문 및 유묵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상은 시 1수, 서(書) 8편, 유문(諭文) 2편, 발(跋) 1편, 잡저 2편, 권하는 부록으로 만사·제문·행장·묘지명·묘갈명·봉안문·축문 각 1편, 증여시(贈與詩) 2수, 서(書) 3편, 보유(補遺)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문에는 임진왜란중에 저자가 관장(官長)으로 있던 초계군(草溪郡)의 변덕수(卞德壽)라는 자가 곽재우(郭再祐)를 죽이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관내 의병장 이대기(李大期)·전치원(全致遠)에게 우선 국난극복을 위하여 중지를 모으고 그를 설득하라는 내용의 「여초계내외면의장설학이대기탁계전치원(與草溪內外面義將雪壑李大期濯溪全致遠)」과 초유사(招諭使)를 대신하여 현풍(玄風)의 유지들에게 국난에 적극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초유사유현풍임사제인(代招諭使諭玄風任司諸人)」이 있다.
서(書)의 「여초유사성일김학봉(與招諭使誠一金鶴峯)」과 잡저의 「팔계일기(八溪日記)」·「견문록(見聞錄)」 등은 당시 초계를 중심으로 한 영남지방의 임진왜란사 연구에 참고자료가 된다.
부록의 보유에는 이로(李魯)의 『용사일기(龍蛇日記)』·『포산지(苞山志)』 등에서 채록한 저자의 행적에 관한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