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동 설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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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
작품
오복이 고루 갖추어진 이상촌(理想村)이 있다는 내용의 설화.
이칭
이칭
청학동설화
목차
정의
오복이 고루 갖추어진 이상촌(理想村)이 있다는 내용의 설화.
내용

비슷한 것으로는 「청학동설화(靑鶴洞說話)」·「도원설화(桃源說話)」가 있는데, 내용은 이 세상 어딘가에 살기 좋은 이상향이 있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설화는 전국에 걸쳐 분포되어 있는데, 특히 「오복동설화」는 경상북도 상주 지방에, 「청학동설화」는 전라북도 남원 지방과 경상남도 하동 지방에 전하고 있다. 그리고 「도원설화」는 도연명(陶淵明)의 「도원기(桃源記)」에 전하여 오고 있다. 「오복동설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하루는 산에 가서 나무를 하는데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나무꾼이 사슴을 잡으려고 작대기를 들고 사슴의 뒤를 쫓아갔다. 그러나 사슴이 자꾸 달아났고, 나무꾼은 해가 질 무렵까지 사슴을 쫓아다니다가 마침내 사슴이 어느 굴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나무꾼은 끝까지 쫓아가 사슴을 잡겠다는 생각으로 사슴이 들어간 굴속으로 들어갔다. 그랬더니 그곳은 캄캄한 굴이 아니라 사람이 살고 있는 별천지였다.

나무꾼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그곳에 사는 한 사람을 붙들고 이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그들은 옛날에 이 세상의 난을 피하여 이곳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죽지 않고 행복하게 산다고 하였다. 나무꾼은 그곳에서 푸짐하게 대접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뒤 사람들이 오복동을 찾아가려고 하였으나 다시 그곳을 찾을 수는 없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설화는 흔히 중국의 「도원설화」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이도 있으나 이인로(李仁老)의 『파한집』에서 청학동을 중국의 도원에 비교한 것을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오복동이나 청학동, 도원을 한 번쯤 답사한 사람은 있지만 다시 그곳을 찾지는 못한다. 이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이와 같은 설화를 사실로 받아들이도록 유도하기 위하여 설정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향은 입구가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통로로 되어 있다. 그러나 그 통로를 지나면 광활한 평야와 마을이 있으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난을 피하여 들어와 이상촌을 건설한 사람들로, 이 세상과 인연을 끊은 것으로 되어 있다.

다만 이러한 이상향을 발견하는 사람이 오복동의 경우 나무꾼이지만 도원의 경우는 어부로 되어 있으며, 오복동은 좁다란 산길을 지나 굴속에 있지만 도원은 강을 따라 들어가 무릉도원을 지나서 오복동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오복동설화」는 우리 조상들이 생각하던 이상향이다. 이상향은 평화를 사랑하던 우리 조상들의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이와 유사한 민담의 출현이 많이 보인다.

참고문헌

『파한집(破閑集)』
『조선민족설화의 연구』(손진태, 을유문화사,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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