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재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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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순조 연간에 편찬된 천문 · 기상 · 지구 · 역법에 관한 총서. 천문역법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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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순조 연간에 편찬된 천문 · 기상 · 지구 · 역법에 관한 총서. 천문역법총서.
내용

12권 11책. 활자본. 조선 말기의 문신·천문학자 남상길(南相吉)의 저술 ≪시헌기요 時憲紀要≫·≪양의도설 量儀度說≫·≪중수중성표 重修中惺表≫·≪항성출중입표 恒星出中入表≫, 과학자 남병철(南秉哲)의 ≪의기집설 儀器輯說≫·≪추보속해 推步續解≫, 이상혁(李尙赫)의 ≪규일고 揆日考≫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헌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시헌기요:남상길이 관상감(觀象監)에 재직할 때 탕약망(湯若望)의 ≪시헌역법 時憲曆法≫의 요점을 따서 조선의 실정을 참작하여 26항목으로 정리하고, 거기에 역법연혁(曆法沿革)을 더하여 만든 역법교과서이다.

천문·역법에 관한 지식과 실지로 측량하여 얻은 경험을 분명하게 제시한 책으로, 이론적인 체계보다는 실용적인 지식에 필요한 내용을 소개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또 편술에 있어서는 전설적이고 상상적인 면을 배제하고 과학성을 강조한 점이 주목할만하다. 상편 <칠정 七政>에서는 지구를 중심으로 천체를 측정하여 관계 도수(度數)를 산출하는 방법과 실례를 제시하고 있고, 하편 <교식 交食>에서는 일식·월식을 산출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② 양의도설:천문추보(天文推步)의 산법(算法)으로 양도의기사(量度儀器司)를 만들어 천지(天地)의 높이와 해와 달의 운행을 추이(推移)하여 추측하는 법을 적은 책이다. 새로운 측량기구를 제작하는 방법을 그림으로 그려 보이고, 평의가감법(平儀加減法)을 덧붙여 실측에서 생기는 오차를 처리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③ 중수중성표:24절기에 아침과 저녁으로 나타나는 별자리를 표시한 책이다. 내용 가운데 <추중성구시각법 推中星求時刻法>은 항성이 자오선을 통과하는 시각을 구하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한 것이다.

당시에는 밤의 시각을 천구(天球) 위에 있는 항성이 자오선을 통과하는 시각에 기준을 두었으므로, 천구 적도 부근에 있는 항성의 자오선 통과시각을 절후에 따라 고정시켜 표를 만든 것이다.

중성은 야간에 남중(南中:천체가 자오선을 통과하는 일)하는 항성을 의미하며, 이 책에서 중성으로 채택한 항성은 벽일(壁一)·토사공(土司空)·규일(奎一)·천원오(天苑五)·오거일(五車一)·삼일(參一)·남하이(南河二)·귀일(鬼一)·서상장(西上將)·제좌(帝座)·동해(東海)·천루성십(天壘城十) 등 57성(星)으로 되어 있다.

이들 항성이 남중하는 시각도 계절에 따라 다르므로, 24절기를 72후로 나누어 각 후마다 위 항성의 남중시간을 12지 시각으로 정리하여 놓았다. 항성의 명칭은 모두 중국에서 사용하는 것을 그대로 따랐다.

④ 항성출중입표:항성이 지평선에 떠오르는 시각과 지는 시각을 계산하는 방법을 설명한 책이다. 1년을 24절기로 나누고 1절기를 3후로 구분하여 각 항성의 출입을 측정, 밤의 시각을 정확하게 구하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다. 또한 ≪중수중성표≫에서 설명한 57개 항성을 그 때 출몰하는 것에 배분하여 정확한 밤 시각을 측정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⑤ 의기집설:천문학에 관한 책이다. 상권은 혼천의(渾天儀)를 설명한 것이고, 측성표(測星表)와 지시도표(指時圖表) 등을 아울러 제시하였다. 하권은 혼개통헌의(渾蓋通憲儀)·간평의(簡平儀)·험시의(驗時儀)·지구의(地球儀)·양도의(量度儀) 등을 설명한 것이다.

그 내용 가운데 <간평의설>에서는 절기선과 시각선을 긋는 방법을 적고, 태양의 고호도(高弧度), 각 절후의 적도위도(赤道緯度), 북극출지도(北極出地度), 각 절기의 주야의 장단 등을 측정하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또한 <험시의설>은 시계 만드는 방법을, <지구의설>은 지구모형 만드는 방법을 적어놓은 것이다.

⑥ 추보속해:천문역수(天文曆數)에 대하여 해설한 책이다. 추일전법(推日躔法)·추월리용수(推月離用數)·추월식법(推月食法)·추일식법(推日食法) 등이 기술되어 있다.

⑦ 규일고:천체의 현상을 관측하는 방법을 수록한 책이다. 태양의 춘·추분으로부터 황도(黃道)의 경도(經度)를 구하는 법 및 태양의 적도와 위도, 해와 북극과의 거리, 서울에서의 적도의 고도를 책정하는 방법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끝에는 <구영지경편 晷影地經偏>이라 하여 24절기의 오전과 오후 각 시각에 있어서의 대영(對影)·직영(直影)·도영(倒影)의 길이와 지경편의 궁(宮)·도(度)·분(分)의 표가 게재되어 있다.

이 총서는 조선 말기의 천문·역법에 관한 대표적인 저술들을 모아 합간한 것으로서, 과학사연구에 필수적인 참고자료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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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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