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양회갑의 아들 양찬승(梁燦承)과 제자들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여창현(呂昌鉉)의 서문, 권말에 김규태(金奎泰)의 발문이 있다.
16권 7책. 신연활자본. 고려대학교 도서관, 성균관대학교 존경각 등에 있다.
권1·2에 시 988수, 권3∼6에 서(書) 346편, 잡저 24편, 권7·8에 서(序) 73편, 기(記) 70편, 권9∼11에 발(跋) 24편, 잠(箴) 1편, 명(銘) 12편, 찬(贊) 13편, 사(辭) 5편, 상량문 13편, 축문 31편, 제문 29편, 비문 21편, 묘지명 5편, 권12·13에 묘갈명 61편, 묘표 50편, 권14·15에 행장 39편, 유사 1편, 전(傳) 5편, 권16에 부록으로 가장·행장·묘갈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근차송후암계산구곡운(謹次宋後菴鷄山九曲韻)」은 송증헌(宋曾憲)이 계산정사를 신축하고 주희(朱憙)의 「무이도가(武夷櫂歌)」를 모방해 시를 짓고 화답을 청하자, 『대학』의 명덕(明德)·신민(新民)·지어지선(止於至善) 등의 순서로 시를 지어 화답한 것이다. 「고소대봉심충무공대첩비(姑蘇臺奉審忠武公大捷碑)」는 고소대에서 이순신(李舜臣)의 대첩비를 봉심(奉審)하고 지은 것이다.
찬 가운데 「명말제의사찬(明末諸義士贊)」은 명나라 말기의 의사인 좌무제(左懋第)·유종주(劉宗周) 등 9인의 절의를 찬양해 지은 글이다. 서(書) 가운데 「상송사선생근사록문목(上松沙先生近思錄問目)」은 스승 기우만(奇宇萬)에게 『근사록』의 난해한 곳을 질문한 것이며, 그 밖의 문목·별지 등도 주로 경학과 예학에 대한 문답이다.
잡저 가운데 「대학차록(大學箚錄)」은 『대학』의 어려운 부분을 가려 뽑아 선현들의 말을 인용하여 해석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견을 첨가해 설명한 것이다. 「죽림정사학규(竹林精舍學規)」는 죽림정사에서 선비들을 교육하면서 그들이 지켜야 할 규범과 닦아야 할 학행 및 익혀야 될 학문의 내용 등을 규정한 것이다. 이 밖에도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과 후진 교육에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을 그때그때 기록해 둔 「사상록(沙上錄)」·「사상잡록(沙上雜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