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평양(平壤). 자는 민보(敏甫), 호는 둔촌(遁村). 현감 조욱(趙昱)의 증손으로, 아버지는 조익생(趙益生)이다. 김순(金洵)의 문하에서 학문을 배웠으며, 윤휴(尹鑴)와 교유하였으나 그가 관직에 나가는 것을 반대하였다.
1680년(숙종 6) 경신대출척으로 서인이 정권을 잡은 뒤 천거를 받아 선공감역(繕工監役)에 제수되었다가 전생서주부(典牲署主簿)에 올랐다. 1682년 지례현감이 되었을 때 진휼을 잘하여 백성들이 비를 세워 공을 기리기도 하였으나, 1686년 반대파의 모함으로 한때 파직되기도 하였다.
1694년 홍원감목(洪原監牧)이 되어 오래된 폐단을 많이 제거하였다. 1700년 노직(老職)으로 당상관의 품계를 받았다. 향사(鄕祠)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