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음 (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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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음 / 변영로
조선의 마음 / 변영로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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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문관에서 변영로의 시 「그때가 언제나 옵니까」 · 「논개」 · 「봄비」등을 수록하여 1924년에 간행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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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평문관에서 변영로의 시 「그때가 언제나 옵니까」 · 「논개」 · 「봄비」등을 수록하여 1924년에 간행한 시집.
개설

A6판. 132면. 1924년 평문관(平文館)에서 간행하였다. 작자의 유일한 시집으로 앞에 정인보(鄭寅普)의 서문과 저자의 자서가 있다.

내용

「그때가 언제나 옵니까」 · 「논개(論介)」 · 「봄비」 · 「님이시여」 · 「생시에 못 뵈올 님을」 등 28편의 시와, 부록으로 「상징적으로 살자」 · 「간단한 영국문단의 이야기」 등 산문이 8편 수록되어 있다. 부록이 전체 지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또 내용도 산문인 까닭에, 엄밀히 말해서 순수 창작시집이라기보다는 문집의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시집의 특징은 서문에 잘 나타나 있는데, 정인보는 서문에서 변영로의 표표하고도 청량한 시심을 칭송하고 있다. 또한, 변영로의 자서를 보면, 변영로가 지향하고자 하였던 시세계는 참다운 ‘조선마음’의 탐구임을 알 수 있다.

식민지 치하에 있어서 조선의 마음은 지향할 수 없는 마음이며, 서러운 마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지향할 수 없는 마음을 진정한 조선의 마음이라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참다운 조선의 마음 그 진실을 확립하여 식민지 상황하의 민족적 슬픔을 극복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변영로는 1920년대 민족주의 문학파의 일원이었으며, 변영로에게 있어서 ‘조선마음’이란 민족주의 문학파의 조선심(朝鮮心)과 다름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변영로는 이 시집에서 그와 같은 조선마음, 즉 조선심을 ‘님’이라는 실체로 호칭하고 있다. 이 시집에 님이 보편적으로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컨대, 「생시에 못 뵈올 님을」에서 님과의 이별과 님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통하여 식민지 치하의 조국을 상징화하고, 또한 「그때가 언제나 옵니까」에서는 우리 민족이 머잖아 상봉할 님을 위하여 고통과 수난을 참고 견디는 순교자적 소명의식을 강조한다.

이 시에서 ‘그때’나 ‘우리 세기(世紀)의 아츰’으로 표현된 때는 님과의 상봉으로 상징된 참다운 조선마음이 확립된 시기, 즉 조국이 광복된 시기이다. 이러한 조선마음은 변영로의 대표시 「논개」에서 논개라는 인물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행동화된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1920년대 민족주의 문학파를 대변하는 시집의 하나로서 1920년대 초 주1 경향이나 1920년대 중반 이후의 계급주의적 경향에 대립하여 민족의식의 확립이라는 뚜렷한 경향을 드러낸 시집이다. 또한, 한용운(韓龍雲) · 김소월(金素月) · 이상화(李相和) 등의 시들과 같이 님을 노래한 일련의 작품 계열을 형성하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참고문헌

『한국대표시평설(韓國代表詩評說)』(정한모·김재홍 편, 문학세계사, 1983)
『한국현대문학사(韓國現代文學史)』(조연현, 인간사, 1961)
「좌절과 절망 속의 기다림 -수주변영로(樹州卞榮魯)의 시세계(詩世界)-」(김영민, 『연세어문학』14·15합집, 1982)
주석
주1

아름다움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 이를 추구하는 문예 사조. 19세기 후반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나타났으며, 페이터ㆍ보들레르ㆍ와일드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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