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질서 ()

유교
문헌
조선후기 실학자 이익이 『중용』의 난해한 구절을 풀이한 주석서. 유학서.
목차
정의
조선후기 실학자 이익이 『중용』의 난해한 구절을 풀이한 주석서. 유학서.
서지적 사항

불분권 1책. 필사본. 국립중앙도서관에 귀중본으로 소장되어 있다.

내용

첫머리에 서편제(序篇題)가 있고, 이어서 제1장에서부터 제33장까지 분류하여 해석하고 있다. 끝에 상도(上圖)와 하도(下圖)의 도 2편과 중용질서서(中庸疾書序)·중용질서후설(中庸疾書後說)이 있다.

「서편제」에서는 『중용』을 짓게 된 동기에 대해 주자의 “도학의 전통을 잃어버릴까 두려워 지었다.”라는 뜻을 이단의 설이 일어나 정도(正道)를 해할까 두려워서 지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자사(子思)가 『중용』으로 마음을 닦아야 된다는 말은 한 자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성신(聖神)’은 복희(伏羲)·신농(神農)·황제(黃帝)·요(堯)·순(舜)의 오제(五帝)라고 해석하고, 공(公)과 사(私) 두 글자는 도심(道心)과 인심(人心)의 표준이 됨을 강조하였다.

본문 부분에서는 이(理)와 성(性)을 해석하여 이는 특정물의 소유가 아니라 공공의 이름이며, 성은 형체와 기를 따라다니는 것이므로 이는 성을 길들인다 하여 인의(仁義)를 합해 말하면 도가 된다고 하였다.

또, 사람과 금수를 구분함에 있어 사람은 인륜이 있고, 금수는 그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 물리를 설명하여 만물이란 모두 하늘이 생하고 땅이 성장시키는 것이므로, 하늘과 땅이 비록 크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먼저 조화되어야 천지와 만물이 따라서 조화되기 때문에 사람은 곧 천지의 마음이라고 하였다.

「중용상도」에서는 상단에 ‘성(性)’·‘도(道)’·‘교(敎)’를 차례로 나열해 하늘에서 인간에게 성을 주고 인간이 그것을 받아 인격을 형성하는 과정을 밝히고, 그 밑에 ‘중화(中和)’를 세로로 기록해 인격을 형성하고 덕성을 도야하는 방법이 오직 중화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중용질서후설」에서는 중국의 도학이 우리나라에 유입된 경위를 설명하고, 『중용』의 대의는 오직 ‘성(誠)’ 한 자에 있으므로 『중용』을 바로 알려면 성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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