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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당쟁사를 분당에 따라 사건별로 엮은 정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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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시대 당쟁사를 분당에 따라 사건별로 엮은 정치서.
서지적 사항

1책. 필사본. 편자는 미상이다.

내용

분당별로는 1575년(선조 8) 심의겸(沈義謙)과 김효원(金孝元)의 대립에서 빚어진 동서분당과, 1590년 서인의 처벌에 관한 강온 대립으로 일어난 남북분당을 기록하였다. 또한 1683년(숙종 9) 남인 처벌에 대한 서인 노장·소장의 대립과 송시열(宋時烈)·윤증(尹拯)의 개인 감정이 겹쳐서 일어난 노·소론분당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사건별로는 1578년 진도군수 이수(李銖)가 미곡을 뇌물로 서인에게 바친 것을 동인의 대간이 탄핵해 일어난 이수진도미옥사건(李銖珍島米獄事件), 1589년 정여립(鄭汝立)의 모반사건을 계기로 서인 정철(鄭澈)을 치옥(治獄)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동인을 역모로 몰아 많은 사람을 처단해 동서의 관계가 격화된 기축옥사 등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광해군대에는 1613년(광해군 5) 집권하던 대북파가 인목대비(仁穆大妃)의 아버지 김제남(金悌男)이 영창대군(永昌大君)을 옹립하려 한다고 고변해 김제남을 죽이고 영창대군을 서인(庶人)으로 강등시켜 죽이게 한 계축옥사에 대해서 수록하고 있다.

이어 1616년 해주목사 최기(崔沂)가 이이첨(李爾瞻) 일파를 무고죄로 처형해 이이첨의 미움을 받아 남형죄(濫刑罪)로 투옥되어 옥사한 최목사기옥(崔牧使沂獄), 1617년 대비폐출을 발의하자 종실과 백관 중에서 영의정 기자헌(奇自獻)·이항복(李恒福) 등이 반대해 이들을 유배한 무오옥(戊午獄) 등을 다루고 있다.

현종·숙종대는 1659년(현종 즉위년) 인조의 계비 조씨(趙氏)의 복상문제(服喪問題)로 서인과 남인이 대립한 기해예송(己亥禮訟)과 1674년(현종 15) 효종비 장씨(張氏)가 죽자 인조 계비 조씨의 복상 문제로 서인과 남인이 대립한 갑인예송(甲寅禮訟) 등 주로 예에 관한 문제로 정쟁이 일어난 사건들이다.

그리고 1679년 소현세자(昭顯世子)의 손자를 세워 종통(宗統)의 실서(失序)를 바로잡자는 투서가 있어 왕손 복창군(福昌君)·복성군(福城君)이 제주로 유배되는 정미흉서옥(丁未凶書獄)과, 이듬해 영의정 허적(許積)이 왕의 허락 없이 유악(油幄 : 기름을 입힌 천막)을 가져다 썼다 하여 남인이 실각되고, 허견(許堅)이 복창군 등과 역모를 했다 하여 남인이 완전히 축출된 경신옥사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1682년 남인 허새(許璽) 등이 모반을 한 것처럼 꾸며 남인을 정계에서 축출하려다가 증거가 없어 도리어 소장파의 반발로 노소분당의 원인이 된 임술옥사와 1689년 장희빈(張禧嬪)의 아들을 원자로 책봉하려는 왕의 뜻을 노론이 반대하다가 실각하고 남인이 정권을 잡은 기사환국에 대한 내용을 수록하였다.

1721년(경종 1) 노론이 연잉군(延礽君 : 뒤의 영조)을 왕세제로 책립하고 대리청정을 주장하자 소론이 이에 반대해 노론을 실각시키고, 목호룡(睦虎龍)으로 하여금 노론이 역모를 꾀하고 있다고 무고해 노론을 완전히 축출한 신임사화, 이어 탕평책을 시행한 영조대에 와서 탕평책의 시행 과정에 따라 일어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즉, 노론의 입지를 강화시킴에 따라 소론 중 준소 계열이 배제되자, 1755년(영조 31) 나주벽서사건(羅州壁書事件)으로 소론 윤지(尹志)가 처형되고, 그 해 토역(討逆)의 경과(慶科)를 특설했는데, 남인 심정연(沈鼎衍)이 제출한 시안지(試案紙)에 불온한 문자가 있어 국문한 결과 많은 남인과 소론이 관련되어 있어 모두 모역의 죄로서 처형한 영정시옥(永貞詩獄) 등을 열거하고 있다. 편자의 연대를 알 수 없는 것이 흠이지만 당쟁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조선당쟁관계자료집』 2(여강출판사,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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