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극장 ()

현대문학
작품
김내성(金來成)이 지은 장편소설.
정의
김내성(金來成)이 지은 장편소설.
개설

1953∼1954년에 청운사(靑雲社)에서 5권으로 간행하였으며, 1970년성음사(省音社)에서 3권으로 출간하였다.

내용

주인공 백영민은 완고한 구시대의 사상에 젖은 부모에 의하여 연상의 여인 허운옥과 정혼한다. 그러나 동경 유학을 감행하면서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부모와의 약속을 깨뜨리고 오유경이라는 여인을 깊이 사랑하게 된다.

한편, 백영민의 친구인 신성호와 장일수는 각각 백영민을 좋아하던 기생 춘심과 백영민의 약혼녀인 허운옥을 사랑하게 된다. 오유경 역시 백영민의 아들 금동을 낳을 정도로 백영민을 사랑하나, 한편으로 김준혁의 사랑을 받게 된다. 춘심은 친일파이자 오유경의 아버지인 오창윤 및 최달근과 관계를 맺으며 오창윤의 소실이 된다.

그러던 중 백영민은 학도병으로 끌려가서 부상을 당한다. 백영민의 소식을 알기 위하여 찾아나선 허운옥은 한때 오창윤·최달근을 협박하여 총격전까지 벌였던 투사 장일수를 만나 우연히 도와주며, 존경하게 된다. 장일수는 허운옥에게 사랑을 고백하나, 허운옥이 친구 백영민의 약혼녀임을 알자 포기한다.

허운옥은 부상당한 백영민을 찾아내어 간호하고 함께 고향에 내려오지만, 고향에는 오유경이 아들 금동이를 데리고 와서 살고 있다가 함께 상면함으로써 모두들 번민에 빠진다. 허운옥은 결국 자살을 결심하고 나가다가, 집요하게 자신을 따라다니던 헌병 박준길에게 잡혀 실랑이를 벌이던 중 박준길을 살해하고, 붙잡혀 사형선고를 받는다.

백영민은 허운옥을 살리기 위하여 번민하고, 오유경 또한 괴로워하던 중 금동이 폐렴으로 죽자 자살한다. 이 때, 광복이 되고 정치범들이 풀려나오자 장일수는 허운옥을 맞이하여 환성을 지르지만, 백영민은 오유경의 죽음 앞에서 허탈감에 빠져 역시 자살하고 만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에서 주인공 백영민이 여러 여성으로부터 받는 사랑은 필연성은 없으나 흥미를 조장시키는 요소가 되고 있다. 또한 백영민의 성격을 구국의지, 덕성의 진지함 등으로 묘사하여 이상화시킴으로써 독자들의 선망을 모으게 한다. 그리고 결말에서 백영민의 자살과 광복의 기쁨을 대조시킴으로써 독자의 동정을 사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사건의 필연성과 인물의 성격이 조화되지 못하고 오직 흥미만 유발한 작품이나, 백영민과 친구들의 애국운동을 미화시킴으로써 소설적 의미를 획득하고자 하였다.

참고문헌

『한국현대문학사탐방(韓國現代文學史探訪)』(김용성, 현암사, 1984)
「김내성(金來成)의 편모(片貌)」(곽종원, 『현대문학』, 1963.2)
집필자
신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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