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이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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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 거북의 등껍질을 불에 태워 길흉화복을 판단하던 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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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대에 거북의 등껍질을 불에 태워 길흉화복을 판단하던 점법.
내용

거북의 등 껍데기에 72개의 구멍을 뚫어서 불에 태워 점치는 거북점의 일종이다. 고대인들은 인간의 길흉화복과 어떠한 일을 경영할 때 반드시 점을 쳐서 길흉과 성패를 알아 행하는 것이 원칙처럼 되어 있었다.

이 점법에서는 대개 『주역』에서 설명한 64괘를 기준으로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것과 일상적인 물건 가운데 특정한 물건을 이용하여 길흉을 점치는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주역』의 64괘의 길흉에 의지하여 시초(蓍草)를 뽑아 괘의 배열에 따라 길흉을 점치는 방법을 시점(蓍占)이라 하고, 거북의 껍데기[龜甲]를 태워 나타나는 금의 변화에 따라 길흉을 점치는 것을 귀점(龜占)이라 하며, 이 두 가지를 합쳐서 시귀점(蓍龜占)이라 한다.

상고시대에는 거북점을 하면서도 거북의 껍데기에 구멍을 뚫는 방법이 없고 오직 거북의 등 껍데기만 태워서 길흉을 점쳤으나, 세월이 흐르고 인지가 발달함에 따라 점법도 변화되어 왔다.

거북의 등 껍데기에 72개의 구멍을 뚫어서 불에 태워 점을 친다는 말이 문헌에 나타난 것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이다. 춘추전국시대 도교를 제창하던 장주(莊周)는 저서 『남화경(南華經)』에서 처음으로 이 사실을 밝혔는데, 거북의 등에 72개의 구멍을 뚫고 나니 빈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고 하였다.

거북은 물속에 사는 영물이고 물과 땅의 영기를 받아 태어나며, 72개의 구멍을 뚫은 것은 72후의 수와 부합시키기 위해서이다. 또한, 72는 양수의 극인 9수와 음수의 마지막 수인 8수를 곱한 숫자로, 음양의 극치에서 정확한 적중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역학은 수리학이라는 판단 아래 수의 개념이 점법에서도 크게 작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역학의 사상과 팔괘의 수리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참고문헌

『장자(莊子)』외물편
『주역(周易)』
『시구점법(蓍龜占法)』
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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