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유고 ()

토정유고
토정유고
유교
문헌
조선 전기의 학자, 이지함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20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전기의 학자, 이지함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20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720년(숙종46) 이지함의 현손 이정익(李禎翊)에 의해 편집·간행되었다. 권두에 목록이 있고, 권말에 송시열(宋時烈)의 발문과 권상하(權尙夏)의 후제(後題)가 있다.

서지적 사항

2권 1책. 목판본. 규장각 도서에 있다.

내용

권1에 시 1편, 사(辭) 1편, 설 3편, 소(疏) 2편, 권2에 부록으로 유사(遺事)·제문·묘갈명·시장(諡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차송운장운(次宋雲長韻)」은 지기로서의 남달리 깊은 정의(情誼)를 술회한 것으로, 학문을 장려하고 인격을 도야함에 있어 상호간에 큰 도움이 되었음을 피력한 것이다. 「차도정절귀거래사(次陶靖節歸去來辭)」는 도잠(陶潛)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본받아 지은 것이다. 사리사욕이나 아집(我執) 또는 독선적인 편협에서 벗어나 소아에서 대아의 길로 비약하려는 낙천적인 심경을 터득하면서, 외적인 사화(奢華)를 일축하고 내적인 인간 심성의 끝없는 진실을 추구하여 영합함으로써 인성(人性)의 영원성을 포착해 보려는 심경을 담은 내용이다.

「대인설(大人說)」은 대인군자의 마음가짐에 대해 논설한 것이다. 인간 심리에 이중성이 있어 물욕과 이성의 추종 여하에 따라 선악이 구분되므로, 대인은 물질적인 사리사욕을 떠나 정의대도(正義大道)에 입각해 행동하면 목적한바 대인다운 큰 사업을 성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지음설(避知音說)」은 명성(名聲)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이다. 선비란 내적인 지식과 교양과 덕성만을 쌓아 실천을 중시할 따름이며, 외적인 명성에 급급해 공리주의적인 미혹에 빠진다면 도리어 불확실한 행동의 대가로 큰 재해를 당한다는 뜻을 암시하고, 역사적인 실지 인물들을 들어 예증하였다.

「과욕설(寡欲說)」은 물욕을 버리고 심성을 수양하는 방법을 논술한 것이다. 물욕이 사라진 상태의 심성이란 바로 성(誠)으로써 정화된 명덕(明德)의 실체이고, 이것이 곧 『중용』에서 언급한 도(道)며 중(中)이라 간주하였다. 또한, 중이 발함으로써 자연적인 과정에서 화(和)를 이룬다고 보았다. 이른바 중화(中和)란 사물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할 수 있는 모태임을 밝혔다. 그러나 변칙적으로 심성이 물욕에 의해 흔들려 중심을 잃게 되면 다만 아집에 사로잡혀 양심이 침식되고 아울러 인간의 도리를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고 시사하였다.

「이포천시상소(莅抱川時上疏)」는 포천현감으로 재직할 때 재정이 극도로 피폐한 실정을 들어 그에 대한 구제책을 강구하고, 거국적인 행정에 대한 탕평책을 제시한 것이다. 「이아산시진폐상소(莅牙山時陳弊上疏)」는 불평등하게 부가된 군정(軍政)으로 민폐가 가중되어 아산현민들이 극심한 고초를 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시정책을 촉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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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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