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047m. 함경북도와 함경남도를 가르는 마천령산맥에는 우리나라 최고봉인 백두산을 비롯하여 2,000m가 넘는 고산들이 남북으로 뻗어 있다.
혜산군과 무산군과의 경계에는 황봉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아무산(阿武山, 1,803m)·최가령(崔哥嶺, 1,572m)·백사봉(白沙峰, 2,057m)·남포태산(南胞胎山, 2,435m) 등이 연속되고, 남쪽으로는 백사봉(白沙峰, 2,099m)·석개령(石開嶺, 1,877m)·소대각봉(小大角峰, 2,042m) 등이 연속된다.
황봉은 사방이 험준한데 북쪽사면은 사지령(四地嶺, 1,585m)을 통하여 보천면을 지나 압록강변의 보천보(普天堡)로 통한다. 남쪽으로는 백사봉·석개령을 지나 멀리 무산고원을 바라보고 그 너머 서두수(西頭水)가 북류한다.
서쪽으로는 고원을 개석(開析 : 침식작용에 의해 깎이는 일)하는 계류를 따라 운흥면의 여러 계곡 취락과 연결된다. 첩첩산중의 고봉으로 산세가 험하고 울창한 삼림으로 덮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