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
그 뒤 고려 인종 때 사신으로 왔던 서긍(徐兢)의 ≪고려도경≫ 악률조(樂律條)에 있는 기록과 ≪동국통감≫에 정서(鄭敍)·이곤(李混)·학선(翯仙) 등이 모두 거문고를 잘 연주했다고 기록한 사실 등으로 그 경위를 헤아릴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더욱 많은 문헌에 그 기록이 보이고 있다. 공명통은 아쟁이나 대쟁과 같이 상자식(箱子式)으로 짜서 만든다. 최근에는 작게 만드는 경향이 있으나, 전체 길이가 5척 이상은 되어야 한다. 현은 전부 6줄로, 셋째 줄인 대현이 가장 굵고, 첫째 줄 문현, 여섯째 줄 무현, 넷째 줄 괘상청, 다섯째 줄 괘하청, 둘째 줄 유현의 순으로 가늘어진다. 괘(棵)는 전부 16개로, 첫째 괘에서 16째 괘로 가면서 점차 작고 얇아진다. 대모(玳瑁)는 술대를 사용할 때 나는 잡음을 방지하기 위하여 가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