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신굿(地神굿)
그런데 재수굿·축원굿 또는 씻김굿 등 가정에서 행하여지는 지신굿은 한 집안의 지신 곧 터주를 위한 것이고, 별신굿·용신굿 등과 같은 동제의 한 거리로 행하여지는 지신굿은 한 마을의 지신을 위한 것이다. 전자의 예로 강원도 고성지역의 재수굿 중에 지신굿이 있는데, 부정굿·서낭굿·조상굿·성주굿 다음으로 행하여진다. 굿의 진행은 지신을 모시자고 하여 지신이 그 집안까지 들어온 내력을 밝히고, 그 다음으로는 지신을 누르자고 하여 지신을 좌정시킨다. 그리고 지신을 잘 대접하고 나서, 끝으로 지신에게 집안의 액운을 가져가고 풍요와 재복을 가져다달라고 비는 것으로 끝난다. 후자, 곧 마을의 지신을 위한 굿의 예로 경상북도 울진지역의 별신굿(용왕제)이 있는데, 그 진행을 보면, 부정굿 바로 다음으로 ‘골매기청좌굿’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