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집(虛靜集)
『허정집(虛靜集)』은 조선 후기 편양파 승려 허정 법종(虛靜法宗)이 쓴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32년에 간행한 시문집이다. 상권에는 시 수백 수와 임종게가 수록되어 있으며, 하권에는 기문, 고승 행장, 권선문, 천혼소, 유산록 등이 실려 있다. [허정 법종(虛靜法宗, 1670∼1733)](E0022714)의 속성은 전씨(全氏), 본관은 완산이다. 12세에 옥잠(玉岑)에게 출가했다. 화엄의 [원돈(圓頓)](E0078341) 법계(法界)에서 깨우침을 얻었고 묘향산에서 [월저 도안(月渚道安, 1638∼1715)](E0015758)으로부터 대장경을 배웠다. 다시 [설암 추붕(雪巖秋鵬, 1651∼1706)](E0057854)에게 편양파의 법맥을 전해 받아 임제종(臨濟宗)[^1]을 널리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법랍 52세, 세수 63세로 [묘향산](E0018898) 남정사(南精舍)에서 입적하였고, 묘향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