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日記)
반면, [「계해정사록(癸亥靖社錄)」(작자 미상)](E0003274) · 「광해초상록(光海初喪錄)」(작자 미상) · [「정무록(丁戊錄)」(黃有詹)](E0050196) 등 녹으로 적은 것도 있다. 혹은 [「계갑일록(癸甲日錄)」(禹成傳)](E0003049) · 「응천일록(凝川日錄)」(작자 미상) 등 일록으로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록자의 명칭 뒤에는 ‘일기’가 붙고, [간지(干支)](E0000598) 다음에는 ‘녹’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역으로 유추하면, 일기형식의 글에는 반드시 ‘일기’라는 말이나, 간지를 표기하여 시간을 드러내고 역사적 사실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기 · 일기 · 녹 · 일록 등으로 이름이 다른 것은 이 명칭들이 각기 독립적인 장르로 인식되지 않고 공통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